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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자수첩] ‘싸가지 막말파문’ 안철수와 출입기자단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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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청와대 기자단을 해체해 달라”고 청와대에 호소하는 국민 청원 참여자수가 25일 기준 3만7026명을 넘어섰다.  

대통령 일정을 청와대가 페이스북 생중계한걸 가지고 기자들이 “왜 우리에게도 공지 안하고 라이브 하나”라고 항의한 것에 대한 국민적 분노였다.

청원인은 “대통령 일정을 페북으로 생중계 하는것도 기자들 허락을 맡아야 하느냐”며 “이 참에 기자단의 갑질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사회의 공기가 되어야 하는 자(기자)들이 기득권 놀이하며 적폐가 되어가고 있다”며 청와대 기자단을 비롯한 국내 기자들을 향한 듯한 쓴 소리를 남겼다.

그렇다. 언제부터인지 정부부처 기자단은 적폐가 되어가고 있었다. 정당 출입 기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24일 오후 5시 58분 31초, 본지의 정치부 원성훈 기자는 ‘[단독] 안철수, 여성위원장에게 “싸가지 없어” 막말’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국회도서관에서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3시간30분 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김기옥 강북(갑) 지역위원장에게 “싸가지 없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취재원인 여성위원장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보도가 나가고 30분후, 메이저 언론들도 일제히 같은 내용의 기사를 봇물 터트리듯 쏟아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주요 출입기자들은 이미 안철수 대표의 막말을 파악하고 있었던 분위기이다. 본지의 취재원인 여성위원장이 안철수 대표로부터 “싸가지 없다”라는 말을 들을 날,  국민의당 내부게시판에 이 사실을 폭로한 글이 올라왔던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모 통신사 기자도 이날 안철수 대표를 직접 만나 ‘싸가지’ 발언 진위 여부를 물었다고 뒤늦게 보도했다. 

또한 국민의당 출입기자들은 23일 면담을 갖고 나오는 해당 여성위원장과 안철수 대표를 직접 만나 질문을 던진 사실도 기사화했다. 

그럼에도 출입기자들은 왜 <시사뉴스>의 보도 이전까지는 함구하고 있었을까. 성격이 다르지만 정부 부처 기자실은 출입 기자단에 가입해야 기자실을 이용할 수 있다. 출입 기자단 가입도 주로 일부 신문사와 방송사에게만 허용된다. 

정부부처 기자단에 속하면 또 하나의 특전이 생긴다. 출입 정부부처를 비롯해 산하 공공기관으로 나오는 캠페인 협력 등을 진행할 수도 있게 된다. 정부부처 역시 출입기자단의 입단속만 잘하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재앙을 막을수 있기에 이 제도를 적극 지원한다.  

이런 이유로 언론계 일부에서도 기자실의 배타적, 폐쇄적인 운영되는 것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왔다. 실제 노무현 정부때는 2003년 개방형 브리핑룸 제도를 도입해 정부 부처 기자실은 폐지하기도 했다. 당연히 출입기자단이 속한 언론사와 기자들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노무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를 교훈 삼은 듯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기자실을 부활시킨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국내 출입기자단의 모태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기자클럽이었다. 1920년대 체신국에 출입하는 기자들과 체신국의 관리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광화구락부, 이왕직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만든 이화구락부 등이 결성됐던 점도 기술했다.

정부로서도 기껏 10명~20명으로 구성된 출입기자단이면 통제가 수월해진다. 그래서 보도자료, 기관장 브리핑 등 다양한 특전을 주며 출입기자들의 특권의식을 키우기 마련이다.

이러다보니 출입기자의 가장 큰 업무는 ‘오프더레코드ㆍ엠바고 준수’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이다. 물론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엠바고는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국민 개개인이 정치·사회 현실 등에 관한 정보를 자유롭게 알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언론이, 출입기자라는 이유로 보도를 참는다면 언론의 존재 가치는 사라질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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