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습발사로 인해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북한에서 발사한 ICBM이 미국 뉴욕을 사정권 안에 뒀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고각(高角)으로 발사된 화성-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를 기록했고 비행거리는 998㎞로 발표했다.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의 사거리는 고각(高角)으로 발사했을 때의 3배의 거리를 비행한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고각 비행거리가 3724.9㎞라면 정상 각도로 발사한 것으로 환산하면 1만1174.7㎞를 비행한 셈이다.
인천에서 뉴욕까지의 거리가 6천882마일(1만1051㎞)이므로 북한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ICBM은 이론적으로는 뉴욕까지 도달 가능한 거리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번 북한의 ICBM의 최대 사거리를 미국 시카고 정도까지로 한정 지어 발표했지만 이는 다분히 ‘정치·경제적 혼란’을 염두에 둔 신중한 언급일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한 ICBM은 일본 홋카이도 북서쪽 공해상으로 낙하했는데 홋카이도 일대 CCTV 화면에 잡힌 것을 분석한 군사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낙하의 모습으로 추정했을 때 ICBM의 핵심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북한의 무기개발 진보·진화의 속도가 지금까지 항상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빨랐고, 이제는 북한의 능력을 과대평가할 것은 아니지만 싫건 좋건 간에 북한의 미사일과 핵에 대해서는 이제는 인정을 하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의 말(7월2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 발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