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5 (금)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칼럼

기피시설의 입지 갈등과 중첩적 합의 모색

URL복사

[진명두 연천군 종합민원과장] 지역주민 및 지역 정치가들은 그들의 지역사회 내부 또는 근처에 주민기피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교도소, 마약중독자 치료센터, 양육능력없는 부모를 가진 병든 아이들의 보호시설, 보호 감호소, 고가도로와 청소트럭 차고, 쓰레기 소각시설, 그리고 무의탁자들이 거쳐할 곳 등을 찾아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님비( NIMBY ) 현상은 이제 도시가 도시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시설들을 세우거나 입지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만일 행정부나 입법부의 지도자들이 두려움과 의심 등으로 이와 같은 님비현상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새로운 봉건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그 방벽이 전 세계에 드리우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들이 님비라는 담에 의해 보호되는 봉건봉토의 상상 속의 안전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위 인용문은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2년간 뉴욕시 시장을 역임했던 Edward I. Koch가 시장직을 떠나기 몇일 전인 1989년 12월 26일에 한 경고성 발언 내용이다.  (Dear , 1992 : 288 )


이 글은 현대 도시생활의 속성상 다양한 서비스 시설에 대한 의존이 필수적인데, 그 서비스 시설들 중 일부는 근린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입지할 곳을 찾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그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들이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 서비스 시설의 속성상 소수의 장소에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이 다수의 장소에 소규모로 공급하는 것보다 사회 경제적, 환경적, 위생적 측면에서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방안을 택하기가 점점 더 어렵다는 것을 세계적인 도시인 뉴욕시 시정의 책임자였던 입장에서 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 갈등관리론 , 경북대학교 출판부 : 74) 님비현상은 뉴욕시 문제만이 아닌 경기 북부 각 지자체내에 산재된 문제이다.


광역화장장을 설치하려던 포천시와 연천군도 근린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조차 철회하고 말았다. 사회전반적인 장례문화는 매장 문화에서 화장 문화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지역주민의 반대로 행정서비스 시설제공은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쓰레기 소각장도 연천군의 경우 근린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시간에 걸친 이해와 협조로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인접 시 동두천시는 쓰레기 소각장이 없어 타지자체로 위탁 처리하는 실정이다. 연천군의 경우 쓰레기 소각량의 자체발생량이 부족하여 소각장 가동율이 63%(1/25톤)로 밖에 운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설치에 따른 비용 대 편익( C/B )에 있어 사업비 투입 대비 편익비가 적게나오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근 지자체와 협의에 의한 쓰레기반입으로 가동율 100%(1일/40톤)까지 올려야 하는 것을 검토할 단계에 와있다. 인근지자체의 쓰레기처리문제도 도움을 주고 연천군의 쓰레기 소각장 가동율도 높여 가동에 따라 생산되는 스팀에너지의 판매수입을 극대화하여 근린주민들의 복지증진 예산투입으로 활용한다면, 상생의 협력으로 보다 나은 지역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제 님비현상에 의한 근린지역주민들의 반대를 우려하지 말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할 공동체적 입장에서 님비시설의 입지로 상대적 피해를 보는 근린지역주민들의 최소화된 지역을 선정하고 소수의 장소에서 대규모로 공급하는 원칙과 그린 지역주민들에게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전방향에 대해 지방정치인. 지역 언론인, 지역 지도자들은 앞장서서 이해와 설득을 통한 합의점 도출에 전도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화합하면 발전하고 분열하면 쇠퇴한다”는 어느 사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2017년 정유년 붉은 닭띠 해 다시 한번 한마음 한 뜻으로 화합하여 70년대 보릿고개를 이겨 냈던 잘살아보기 운동인 새마을 운동처럼 세계정상국가 (G7)에 들어갈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함께 손잡고 정진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