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62%가 외모의 개선을 위한 처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노무현 대통령마저 '의료 목적'을 내세워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진수씨는 사회가 발전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성공하기 위한 쉬운 방편으로 성형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취업정보사이트 '잡코리아'가 채용담당 임원 761명에게 '면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을 질문한 결과, 80% 이상이 "중요하다"고 답해 실제 외모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장 일반적인 수술은 쌍꺼풀과 코 수술이지만 박씨와 같이 얼굴의 길이나 폭을 줄여 작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총체적인 안면윤곽성형'을 감행하는 이들도 있다.
이씨는 "작은 얼굴이 훨씬 예쁘고 청순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얼굴 크기에 민감한 편"이라며 요즘에는 여기에 어려보이는 '동안(童顔) 열풍'이 더해졌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반대 입장도 소개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소속 정은지씨는 "사회가 여성에게 예쁘기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불어넣어 성형을 조장한다"며 '성형 권하는 사회'에 일침을 놓았다.
정씨는 특히 "일부 여성들은 실력을 키우는 대신 성형이라는 쉽고 빠른 길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외모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여성들을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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