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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현권 "농협중앙회 1년 법인카드 사용액 638억원..직원 1인당 2000만원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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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농협중앙회가 최근 1년간 법인카드 사용액이 638억원에 이르러 법인카드 사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에 따르면 2015년 8월1일부터 2016년 7월31일까지 농협중앙회의 최근 1년간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638억1,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최근 1년간 법인카드 사용실적은  255,169회에 걸쳐 638억1,400만원”이라며 “승인건수는 ‘음식점 등’ 9만507회, 전자상거래 등 7만7,171회, 유통판매장 등 3만4,490회 순으로 많았고, 금액은 용역·서비스 278억1,300만원, 음식점 등 137억8,400만원, 유통판매장 등 10,291순으로 많았다.
  
직원숫자가 3,200여명에 달하는 농협중앙회의 연간 법인카드 실적이 64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직원수가 2,800여명인 수협중앙회의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실적은 2014년 75억190만원보다 11.5% 늘어난 83억6.735만원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의 연간 카드실적이 수협중앙회의 8배에 달하는 셈이다.
   
농협중앙회 연간 카드사용 금액은 3,200명을 기준으로 직원 1인당 2,000만원에 해당하는 것이고, 수협중앙회 연간 카드사용 금액은 직원 2,800명을 기준으로 직원 1인당 3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농협중앙회의 카드 실적중 사용횟수가 가장 많았던 ‘음식점 등’에 대한 결제금액 137억8,400만원은 중앙회 직원 전원이 한해 동안 출근하는 날 3끼를 해결할 수 돈이다. 

  

농협중앙회는 ‘음식점 등’에 쓰인 138억원은 농민단체, 농업법인 등이 참여하는 행사비용, 식대 지출 등에 주로 사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음식접대비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또 ‘유통판매장 등’ 103억원은 주로 농협 하나로클럽 등에서 직원이 비품을 구입하거나 홍보물품, 사은품, 선물 구입비에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카드 사용항목중에는 식음료품, 사무기기, 문구류 등이 따로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결제 금액규모가 100억원을 넘었다는 점을 볼 때에 주로 선물구입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또 ‘전자상거래 등’ 90억원은 주로 인터넷 서류발급때 전자결제를 통해 지출한 돈이라고 설명했는데, 이용횟수(77,171건) 1건당 11만6,600원이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한 인터넷 서류 발급이 아니라 선물 물품등을 주로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3,968회에 걸쳐 14억2,100만원이 관광 및 레저스포츠 등에 쓰였는데, 이는 우수 농축협 임원 등이 농협 안성팜랜드에 연수를 하는 것을 지원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용역·서비스 비용은 KT전화요금을 비롯한 인쇄물 제작, 광고 등의 비용을 지급하는데 쓰인 것이라고 농협중앙회는 답변했다. 그러나 용역·서비스 횟수당 결제금액이 940만원에 달하고 하루에 8회씩 연간 2,958회에 걸쳐 결제가 이뤄졌다는 점을 볼 때에 이것을 단순한 인쇄물, 광고홍보물, 전화요금 등으로 한정지어 설명하는 데이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밖에 농협중앙회는 직원들의 건강검진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하는데, 의료기관·제약 등 병원과 약국에서 결제한 금액은 2,243회에 걸쳐 10억9,600만원이다. 이는 결제횟수당 평균 49만원 가량 지출됐음을 뜻하는데 농협중앙회 설명대로 라면 직원들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위내시경을 비롯한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내주고 병원에서 건강검진비를 개별적으로 결제토록 한 것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농협중앙회 카드 결제금액은 2014년 707억원에서 2015년 608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016년 7월말 현재 333억원을 사용해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는 2015년들어 전년보다 무려 100억원의 법인카드 결제금액을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음식점 등’ 22억7,000천만원, ‘용역·서비스’ 19억원, ‘유통판매장 등’ 18억원, ‘공공요금’ 18억원 등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 의원은 “지역농협은 비정규직을 최저임금으로 고용해서 써야 할 만큼 절박한 사정인데 농협중앙회는 상상을 뛰어넘는 법인카드 결제금액으로 방만한 경영태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직원 2,800명 규모의 수협중앙회가 한해 동안 법인카드 지출이 84억원 수준에 머물렀는데 직원 3,200명 규모의 농협중앙회가 연간 640억원을 법인카드 사용금액으로 사용한 것은 농협중앙회의 안이한 경영 실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100억원이면 지역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체 하나를 꾸려 나갈 수 있는 돈이니 만큼 법인카드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유용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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