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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설] 여, 유승민 복당싸고 '비렁이 자루 찢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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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복당 사태'로 폭발 직전인 친박계의 칼끝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우리 <시사뉴스>는 유승민 복당문제는 여권이 쉽게 풀 수 없는 '매직'이고 곤혹스런 '퍼즐'이란 표현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런데 16일 오후부터 사실상의 당무거부에 들어간 김희옥 비대위원장,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불편한 심기를 끝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친박-비박간 일전도 불사할 태세로 전해진다. 오는 8월 전대를 예정한 힘겨루기이다 못해 지난 총선 이전과 한치도 더 나아가지 못한 소요와 정쟁으로 날을 지새는 여권이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계파를 청산하겠다고 한지가 이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16일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복당 결정을 한 비대위를 향해 친박계는 속을 부글부글 끓이며 온갖 비방전에 열을 올린다. 쿠데타얘기가지 나온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을 계속한다면 지난해 '유승민 찍어내기 파동'을 재연할 수도 있다고 보고 나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조원진 김태흠 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주요 인사들은 17일 오후 모처에서 만나 유승민 복당 사태에 대한 대책 수립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친박계는 특히 이번 사태를 "정진석 원내대표와 비박계의 공모에 따른 쿠데타"로 인식하고 있다. 전날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당 상황을 모르는 혈기왕성한 외부 비대위원들과 정치 경험이 없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미숙함을 앞세워벌인 해프닝 정도로 인식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여권 핵심부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6일 비대위 회의장의 분위기가 가히 총만안들었지 계엄군같은 분위기라고 전하는 대목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복당 표결을 머뭇거리는 김 위원장에게 '결정 안하는 것도 범죄'라며 범죄 운운하며 표결을 채근한 것이 정 원내대표였고, 의총 소집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문제 제기를 거부하며 이번 사태를 덮고 넘어가려는 사람도 다름아닌 정 원내대표라는 주장이다.


 친박 일각에서는 김희옥 위원장이 만약 사퇴한다면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선임권을 또다시 줄 수 있겠느냐며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 정 원내대표도 같이 내려올 수밖에 없다며 '정진석 퇴진론'을 꺼내기도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당은 더이상 국민이 기댈 이유가 없어진다.  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는 여당에 무얼 더 기대하겠는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빕치주의를 숭상하는 보수정당이 이미 절차적으로 끝나고, 아무 하자없는 문제를 뒤집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들면 다 엎어버리겠다라는 독재주의 발상이라는 지적에 우리는 공감한다.


 더더군다나 친박계의 '정진석 책임론' 제기를 인정하기는 어렵다. 선거 참패가 있었던게 벌써 언제였던가. 패자들끼리 찢고 싸우는 모습이 꼭 비렁이들 자루찢는 꼴같아 국민들 보기에도 민망스럽지 않은가.  선거참패 후  2개월여동안 허송세월했다는 얘기밖에 안된다. 혹여라도 비대위원장을 청와대나 일부 정파에서 압박을 가해 부담을 지우고, 그가 결국 당무를 거부하거나 사퇴하도록 종용하는 일이라면 그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고 본다.  혁신비대위마저 무력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더 이상 통용되어선 안된다.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로 선출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흔들기에 나선다면 이건 공당이 아니다. 비대위 회의 책임을 원내대표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저의는 용납될 수 없다.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고 미운 사람은 찍어내겠다는 발상은 이미 정치라고 볼 수 없다. 


 전날 비대위 투표에 참여한 김영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 뒤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는 정말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는 제 2, 제 3의 유승민 사태를 또 만드는 것으로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절대 그래선 안된다"고 반발하지 않았는가. 아직까지는 친박계가 섣불리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한 끌어내리기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지만, 정 원내대표를 끌어내린다고 하더라도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취소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친박계가 자신들 주도로 선출한 원내대표를 끌어내렸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 친박계의 윽박은 오히려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새로운 구심점이 생긴 비박계의 기세를 살리는 것밖에 안될 것이고, 내일을 기약하기 어려운 보수정당으로 낙인찍힐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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