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20대 국회, 주목받는 의원] 서울 강남을 전현희 의원

URL복사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도구"... 정치를 숙명으로 받아들여


"세곡동 난개발 문제 해결... 지역민들과 약속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


[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지난 총선, 야당의 돌풍이 거셌다기 보다는 국민의 심판이 무서웠다는 표현이 옳을듯도 하다. 언제까지고 여당 텃밭으로만 여겨졌던 '난공불락' 서울 강남을에 야당 깃발을 꽂은 전현희(52)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낸 것을 보면 그렇다. 맞다. '대이변'이란 표현이 옳다. 강남구는 지난 13대 소선구제 도입이래 야당 국회의원이 배출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언론에서는 지난 14대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에 이어 24년만이라고 대서특필 하고들 있지만,  전 당선자의 이번 총선전략을 좀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강남을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이번에 당이 서울 송파갑에 전략공천하는 것을 거부, 강남을 고집했다.

그녀는 “이제는 무조건 당만 보고 찍는 게 아니다. 인물과 정책을 보고 의원을 뽑겠다는 분위기로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며 “20대 국회에서 정부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자기들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국민들을 바라보고 양보할 게 있으면 양보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녀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 야당 텃밭을 의식하지 않고, 길거리를 누볐다고 한다. 수만명의 주민을 길거리에서 만나고 손을 붙잡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했다.  2년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빈 자리가 그렇게 크다고 느낀 적도 이제껏 없었다고 했다.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단 하루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처음엔 여당세가 말할 것도 없이 강했다.  결국 진심을 다한 소통이 마음에 와닿아 자신을 선택해준 것이 아닌가 한다며 겸손을 잃지 않았다.

지난 18대에 이어 20대 국회에 입성한 전 당선자가 제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세곡동 난개발문제다. 지난 총선에서도 이 부분을 놓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설명하면서 파고들었다.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인구는 5만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 동이지만, 도시기반시설이 엉망이다. 지하철역이 없고 도서관과 학교도 부족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지역현안 해결 위해 국토위 희망,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 줄 정책 고민
연구단체로 교육모임 준비,  '작지만 큰 정치' 꿈꾸는 희망의 여성 정치인

그녀는 언론인터뷰에서  “광역개발을 해야 하는데, 국토교통부 LH공사와 서울시 SH공사가 반반씩 나눠서 개발하는 바람에 도시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약속했던 기반시설 예정 부지 22개도 다 팔아먹었다.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출근을 위해 수서역까지 가는데만 마을버스로 인해 40~50분 걸린다”고 지적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20대 국회에서 힘껏 뛰겠다고 했다. 치과의사이자 변호사로 보건복지와 통상전문가인 전 당선자가 이번에 상임위로 국토교통위를 희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계속 인구가 유입중인데가, 고속철도 호남선의 시발역인 수서역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하루에 12만명에 달할 정도로 교통난이 더 심각해질 겁니다."
전 당선자는 “현재 서울시나 국토부는 계획이 없다.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위에 안 들어가면 민란이 일어날 정도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한다.

선거운동기간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유세지원차 전 후보를 방문, 유세도중 "여당 텃밭에서 당선되면 내가 업어주지" 했던 것을 기억해서인지 전 후보의 당선후 김 대표가 약속을 실천하면서 그녀를 실제로 업어준 장면이 전파를 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또 당선직후 가진 언론인터뷰에서도 "앞으로 지역 주민을 하늘같이 섬기며 약속을 지키는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일성을 토한 바 있다. 이제 전 당선자는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다하는 날, 지역민들이 그녀를 다시 업고 다니는 날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4년전 드나들던 것을 기억하며 등원준비에 한창이다.

강남에서 첫 당선된 야당 정치인 전현희.  오로지 강남을 바라보는 '강남해바라기' 곧 '강남바라기'다.  그녀는 서울대 치대를 나와 치과의사를 하다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를 하고 있는 이색 이력도 이력이지만,  서울의 영남이자 부자동네인 강남에서 지역주의와 계급주의를 깨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흐름을 일거에 바꿔놓은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여느 야당 대선후보들도 하지 못한 일을 했다.  단순 수치만으로 비교하자면, 19대때 김종훈 후보가 한때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후보를 20% 이상 차이로 따돌렸으니, 전 당선자의 위상과 몸값은 하늘높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그녀에게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멋진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를 하는 것이 이제는 그녀의 운명이 돼버렸다. 그녀가 비록 작지만 큰 정치를 위한 발걸음을 다시 작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않을까 싶다.

[약력] △1964년 경남 통영 △부산 데레사여고 △서울대 치과대학 △고려대 법무대학원 법학석사 △38회 사법시험 합격 △민주당 원내대변인 △18대 국회의원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