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18일 이틀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결선투표 등 경선이 진행중인 지역구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김무성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를 거부했던 6명의 외부 공관위원들이 이날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결국 회의가 취소됐다.
외부위원들은 “김 대표가 공관위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공식 사과를 거부할 경우 회의에 계속 참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 외부위원은 “우리가 마치 누구의 사주를 받고 공천을 한 것처럼 그렇게 공개 비난한 사람이 공당의 대표인데, 그런 욕까지 먹으면서 우리가 왜 공천심의를 더 진행해야 하느냐”며 “오늘도 김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랐는데 여전히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도 회의에 참석할 명분이 없다”고 김 대표 사과가 전제돼야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부위원들은 당 사정을 모른다고 자꾸 비난을 하는데 정말 우리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하는 소리다. 우리가 당 사정을 모르긴 왜 모르나”라며 “이럴거면 외부위원들을 뽑지 말고 최고위원들 자기들끼리 공천하지 우리는 왜 불렀나”라고 격분했다.
한편 이한구 공관위원장도 이날 회의 시간이 됐지만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부 공관위원들과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이심전심으로 김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당사 회의실에는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부총장, 박종희 제2부총장이 만나 대책을 논의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