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단과 이후 선거구획정안 등 처리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6시30분 의총을 개최한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마친 상태다. 당초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이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오늘 중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며 "의총을 통해서 의견을 모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내부적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필리버스터는 이날 자정을 넘기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현재 31번째 발언자로 더민주 안민석 의원이 토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 뒤로 김기준·오영식·한정애(더민주)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토론자로 남아 있다.
원내 관계자는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후 11시 정도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의총을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설명하고 향후 선거구획정안 처리 등 전략 등을 세울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무쟁점법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마지막에 선거구획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이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의총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원내관계자는 "우리가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면 공은 새누리당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새누리당은 정회를 요청한 후 이튿날 테러방지법 등 처리를 요구할텐데 그렇다면 이에 응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