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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3년, 회복불능 '오일쇼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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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만 일으키면 오일쇼크…200만 배럴 변동으로 충분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기차 실용화가 예상보다 이른 시일내 현실화되면서 원유시장에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오일쇼크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셰일혁명과 오일샌드, 심해시추 등으로 원유 공급량이 넘쳐 흐르고 있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업계가 앞으로도 현재 수준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2023년에는 회복불능 오일쇼크가 일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부터 폭락해 제3차 오일쇼크에 빠졌다고 평가되는 원유시장이 아직도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오일쇼크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특히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0억대의 휘발유 차량이 있고, 전기차는 총 승용차 판매량의 0.01%도 안 되기 때문에 전기차 실용화에 대한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40년에도 전기차 비중은 1%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아무리 전기차 판매가 확대된다고 해도 중국이나 인도 등 수억명의 운전자들이 생활하는 주요 신흥국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가 전기차 실용화를 내다보는 이유는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테슬라와 쉐보레는 앞으로 2년 안에 주행거리 200마일(321㎞) 전기차를 3만달러(약 3709만원) 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포드와 폭스바겐, 닛산, BMW 등 내놓으라 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수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저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5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테슬라는 2020년까지 판매량을 50만대까지 늘리기 위해 공장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4년 유가폭락은 공급량이 하루 평균 200만배럴 늘어남에 따라 공급-수요 균형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즉 전기차 확산으로 200만 배럴의 원유수요가 줄어든다면 또 한 번 오일쇼크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한 대를 1년동안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원유량은 평균 약 15배럴이다. 그런데 만약 테슬라의 전기차 목표 판매량이 실현되고,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가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면, 이르면 2023년 시장에서 200만배럴의 수요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오일 하락쇼크가 일어난다고 해서 전기차 생산량이나 수요가 줄어들 이유가 없으므로 원유 공급-수요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원유시장이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이는 첨단기술이 시장에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완만한 성장세·가파른 성장세·성장 정체 등 3단계로 성장하는 'S커브'를 고려한 분석이 아니다. S커브 성장은 과거 냉장고와 컬러텔레비전,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당시에도 회의론자들은 해당 신기술이 어느 순간 시장을 장악하게 될 줄 예측하지 못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2040년에는 전기차가 전 세계 차량의 50%를 차지하게 되는 시나리오도 그리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물론 신기술의 미래와 S커브 성장 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더 이상 전기차 업계는 원유업계 거인들이 무시할만한 마이너리그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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