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한·미 양국이 다음달 실시될 연합훈련 기간에 '작전계획 5015'를 처음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가용한 전력의 '신속 투입'에 초점을 맞추고 사상 최대 규모의 고강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다음달 7일부터 진행될 대규모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서 한미 양국군은 가용한 전력을 한반도에 즉시 전개·투입하는 연습을 집중 실시할 것으로 안다”며“기존 작계를 모두 통합한 '작계 5015'도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계 5015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사이버전·생화학전 등에 대비한 계획을 모두 통합한 개념으로, 한미 양국은 지난해 6월 새로운 작계에 서명한 바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층 공세적인 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미국 전략자산(전략무기)과 특수부대 등 가용한 최신예 전력의 한반도 신속 전개·투입 연습이 고강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선제타격하거나 단 몇 초 만에 응징할 수 있도록 전력 배치 소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미군은 최근 북한의 지휘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부대를 한반도에 투입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미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가 부산항에 입항했다. 오는 17일에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 스텔스전투기 F-22(랩터) 4대가 전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훈련 기간에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가 파견된다. 핵추진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국 전략무기의 추가 전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군 병력은 지난해보다 5750여명이 늘어난다. 1개 항모강습단과 전투기 45대 등도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키리졸브 연습 당시에는 미군 8600여명과 우리 군 1만여명이, 독수리연습 당시에는 미군 3700여명과 우리 군 20만여명이 참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