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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G-2]'금빛' 노리는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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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이벤트인 알파인스키 월드컵이 오는 2월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태극전사들도 2년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대회가 아직 2년이 남아 구체적인 수치가 잡혀있지는 않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한국은 2014소치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인 종합순위 13위(금3·은3·동2)보다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그간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피겨,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설상 종목에서의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2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원윤종(31·강원도청)과 서영우(25·경기도연맹)는 최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15~2016 봅슬레이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2차 시기 합계 1분43초41을 기록해 스위스 리코 피터-토마스 암하인 팀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0.01초 뒤진 러시아 팀은 3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원윤종과 서영우는 IBSF 월드컵 랭킹에서 1001점을 기록하면서 독일의 니코 월터 조(898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랭킹 1위는 한국 봅슬레이 역사상 처음이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1차 월드컵에서 한국 봅슬레이에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열린 2차 대회에서도 3위를 기록해 실력을 입증했고, 지난 4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7일에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의 봅슬레이 썰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그동안 라트비아산 썰매를 타고 경기에 나섰지만 이제부터는 선수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된 썰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스켈레톤에도 경사가 겹쳤다. 윤성빈(22·한국체대)이 지난 24일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3위였던 그의 순위는 2위(1140점)로 올랐다.

1위는 6차까지 우승을 독식한 마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가 차지했지만 윤성빈은 올 시즌 1차 월드컵(12위)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 평창올림픽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미 큰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쓰일 평창 슬라이딩센터가 내년 10월 완공되기 때문이다.

그간 자국내 훈련이 불가능했던 선수들은 평창에서 경기 감각을 익히는 한편, 평창올림픽을 대비한 맞춤형 훈련이 가능해진다.

스키점프에서는 최흥철(35·하이원리조트)과 최서우(34·하이원)가 국내에서 5년 만에 열린 스키점프 국제대회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설천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국제 경험이 풍부한 최흥철은 큰 변수가 없는 한 평창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하지만 올해 월드컵 대회 성적이 전무해 현재 세계랭킹 순위권 밖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또 알파인스키에서는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FIS 월드컵 대회 회전 종목에서 결승(2차전)에 오른 정동현(28·하이원)이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빙상 부문에는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가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돼 더욱 유리한 위치에서 메달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비슷한 점이 많아 한국에 유리하다.

실제로 쇼트트랙 출신이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7·대한항공)은 지난 2월 열린 ISU 월드컵 시리즈의 매스스타트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2010년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뛰었던 김보름(22·한국체대)은 지난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1차 대회에서 0.05초 차이로 이레인 슈카우텐(네덜란드)을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쇼트트랙은 심석희(18·세화여고)와 최민정(17·서현고)이 평창대외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각각 금메달 8개, 10개를 기록하는 등 클래스가 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단짝인 심석희와 최민정은 여고생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

평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심석희는 체력과 단거리 스프린트를, 최민정은 발목 근력 강화와 선두에서 치고 나가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올림픽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빙속여제' 이상화(27)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 0순위'다.

그는 지난달까지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상화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3연패다.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컬링 챔피언십 투어(CCT) 독일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남자컬링팀(강원도청)도 메달 후보다. 남자컬링팀은 우승한 스코틀랜드에 4-5로 아쉽게 졌다.

한국이 컬링 종주국이자 2014소치올림픽 준우승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3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강원도청은 연간 240일의 국가대표 훈련 중 180여일은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세계 컬링 강국의 기술이나 작전 등을 배우면서 평창에서의 메달 꿈을 키우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컬링 혼성,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남녀,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스노보드 빅 에어 남녀 종목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에 금메달 수는 102개로 늘어났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개수가 100개를 넘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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