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프로야구]'파란만장' 서재응, 10승꿈 가슴에 묻고 마운드 떠난다

URL복사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서재응(39)이 18년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시원시원한 표정으로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나이스 가이'라고 불린 서재응이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

광주일고와 인하대를 거쳐 1998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서재응은 18년 동안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 그는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와 KBO에서 시즌 9승만 4차례 기록했을 뿐 10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역에서 물러나게 됐다.

뉴욕 메츠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미국으로 간 서재응은 입단 초기만 해도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였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의 영광은 그에게 빅리그행의 꿈을 이루게 했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아마추어 시절 혹사로 그의 팔꿈치는 정상이 아니었다. 1999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서재응의 구속은 140㎞대로 떨어졌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도 전에 큰 시련이 찾아온 것이다.

서재응은 좌절하지 않았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없게 되자 송곳과도 같은 제구력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역동적인 투구폼도 절제되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바꿨다.

이같은 노력이 있은 뒤 2002년 빅리그에 데뷔해 2003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다. 풀타임 첫해 9승 12패 평균자책점 3.82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아쉽게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04년 5승10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부진했다. 2005년에는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지만 후반기에 깜짝 활약을 펼치며 8승2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기대감을 높이나 싶더니 이듬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시즌 도중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유니폼을 또 다시 갈아입어야만 했다. 그리고 2007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고향팀인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서재응은 2008년 부상으로 온전한 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5승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국내 무대 두 번째 시즌인 2009년에도 5승4패에 그쳤던 서재응은 2010년부터 건강을 회복하며 실력발휘를 했다. 2010년 9승7패 평균자책점 3.34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에는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를 오가며 8승9패 2세이브 2홀드로 마당쇠를 자처했다.

그리고 2012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경기 선발 등판 동안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44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2점대(2.59)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9승8패에 머물렀다.

이후 서재응은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9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재응은 무려 5000만원 삭감된 7000만원에 재계약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겨우내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몸만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서재응은 이날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환한 미소를 잃지 않던 서재응이 끝내 10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윤기섭 서울시의원,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관리체계 개선 촉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 노원5)은 지난 8일(월) 교통위원회 회의장에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마을버스 조합의 요구와 서울시의 대응방향, 그리고 보조금 지원 체계의 문제점을 집중 질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의원은 “조합 측은 보조금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객관적인 운행 데이터를 먼저 확보한 후 필요 시 보조금을 증액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해 8월 마을버스 요금 인상 이후 재정 여건이 일정 부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은 여전히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실제 회계 자료와 현장 상황의 괴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99개 업체가 보조금 지원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에서는 ‘형식적 흑자’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의원은 “서울시 재정뿐 아니라 자치구 재정(7.5%)도 투입되고 있는 만큼, 운행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보조금 지급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자영 버스정책과장은 “현재 마을버스 조합에서 운영하던 시스템을 서울시가

문화

더보기
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