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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파란만장' 서재응, 10승꿈 가슴에 묻고 마운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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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서재응(39)이 18년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시원시원한 표정으로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나이스 가이'라고 불린 서재응이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

광주일고와 인하대를 거쳐 1998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서재응은 18년 동안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 그는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와 KBO에서 시즌 9승만 4차례 기록했을 뿐 10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역에서 물러나게 됐다.

뉴욕 메츠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미국으로 간 서재응은 입단 초기만 해도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였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의 영광은 그에게 빅리그행의 꿈을 이루게 했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아마추어 시절 혹사로 그의 팔꿈치는 정상이 아니었다. 1999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서재응의 구속은 140㎞대로 떨어졌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도 전에 큰 시련이 찾아온 것이다.

서재응은 좌절하지 않았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없게 되자 송곳과도 같은 제구력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역동적인 투구폼도 절제되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바꿨다.

이같은 노력이 있은 뒤 2002년 빅리그에 데뷔해 2003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다. 풀타임 첫해 9승 12패 평균자책점 3.82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아쉽게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04년 5승10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부진했다. 2005년에는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지만 후반기에 깜짝 활약을 펼치며 8승2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겼다.

기대감을 높이나 싶더니 이듬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시즌 도중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유니폼을 또 다시 갈아입어야만 했다. 그리고 2007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고향팀인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서재응은 2008년 부상으로 온전한 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5승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국내 무대 두 번째 시즌인 2009년에도 5승4패에 그쳤던 서재응은 2010년부터 건강을 회복하며 실력발휘를 했다. 2010년 9승7패 평균자책점 3.34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에는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를 오가며 8승9패 2세이브 2홀드로 마당쇠를 자처했다.

그리고 2012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경기 선발 등판 동안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44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2점대(2.59)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9승8패에 머물렀다.

이후 서재응은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9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재응은 무려 5000만원 삭감된 7000만원에 재계약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겨우내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몸만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서재응은 이날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환한 미소를 잃지 않던 서재응이 끝내 10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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