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친절한' 목사의 '이중생활'

URL복사
왕성한 노인복지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온 목사가 거액의 보조금을 빼돌리는 이중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목사의 이중생활은 13일 광주지법에 법정구속된 김모(58) 목사가 노인 복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것은 1987년 노인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무료 급식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김 목사는 1989년 목욕탕을 대여해 매월 한 차례씩 노인들을 목욕시켜 주기도 했으며 1996년에는 노인 무료 목욕탕을 열었다.
`효자목사'로서 명성을 쌓아간 그는 나들이.미용 봉사에 생활환경 개선 캠페인, 환경정화등 사회활동 뿐 아니라 광주시 교단협의회 사무총장을 맡는 등 교단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명성이 더해 갈 수록 그가 주도적으로 설립.운영하는 노인.청소년 공동체 `빈들회'와 노인 무료 급식 식당 `사랑의 쉼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졌다.
그러나 빈들회 대표이자 사랑의 쉼터 운영과 회계총괄 업무를 도맡다시피 해 온 그는 이런 사회적 관심을 사욕을 채우는 데 활용했다. 정부와 광주시, 광주 남구 등의 지원으로 빈들회의 보조금 통장이 두둑해지자 그는 2001년 부터 일부를 자신이나 아내 등의 계좌로 입금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무려 149차례에 걸쳐 1억7천여만 원을 생활비 등으로 썼다. 이 과정에서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지원금은 김 목사의 보험료나 카드 결제 대금으로 전락했다.
심지어는 백신접종에 33만여원, 광견병 백신접종에 15만원, 사료값 10만원 등 애견을 키우는데 수백만원을 썼으며 안경 구입비, 아내의 대학 등록금과 미용학원비 등에 지원금을 쓰기도 했다. 주요 행사마다 얼굴을 내밀며 지역 현안사업 추진을 도운 김 목사는 광주시와 광주 남구 등 자치단체와의 돈독한 관계도 허세를 부리는 데 활용했다.
그는 2005년 부터 효사랑복지센터 신축공사를 추진하면서 "광주시장이 5억원, 남구청장이 10억 원의 건축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니 공사를 마치면 20억 원을 주겠다"며 공사업자를 속여 지난해 어버이날 문을 연 복지센터 공사대금 13억6천만 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김 목사가 약 20년간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성직자이자 사회사업가로서 사회적 경력에 비춰볼 때 더욱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된다"며 김 목사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