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택시기사들이 근로조건과 우버(Uber)와 같은 새로운 택시서비스에 항의하기 위한 파업을 재개함에 따라 교통 체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파리시 당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리 경찰과 파리 공항청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파업이 이어짐에 따라 공항 인근 및 주요 교차로에서 차량 운행 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시위에는 벨기에와 스페인 원정 시위대를 포함해 파업을 선언한 수백 명의 택시 기사들이 참여했다. 택시 기사들의 시위로 파리 서부 지역 간선 도로의 통행이 막히면서 혼란을 겪었다. 시위자들이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행진하자 경찰이 이를 막기 위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일부 시위대는 26일 새벽 추위를 피하고자 도로에 모닥불을 피워 소방차들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택시 운전자들은 우버와의 불공정한 경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당국의 조처를 촉구했다.
이날 택시 운전기사 뿐만 아니라 교사 등 공공부문 종사자와 공항 관제사도 파업을 벌였다. 프랑스 공무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 개혁과 임금 체계에 불만을 표출하며 시위에 참여했다.
프랑스 정부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택시 부문에 대한 개혁을 약속했다. 택시기사들은 "앱에 기반한 (유사 콜택시 서비스) 우버와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전 세계에서 불법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우버는 유럽에서 특히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정식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운행하는 차량공유서비스 '우버팝'(Uberpop)은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 불법으로 규정됐다.
우버는 "택시 분야는 시대에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