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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의류업체, 백화점 수수료 폭탄에 "새 유통채널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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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얼마 전 백화점 영업을 중단한 한 업체 사장은 "예전에는 고급 이미지 때문에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영업을 고수했지만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높은 수수료 부담과 유통채널 다변화로 의류업체들이 백화점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업체들은 납품업체를 상대로 매출액의 30% 가깝게 판매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셔츠·넥타이 33.9%, 레저용품 32.0%, 잡화 31.8%, 여성정장 31.7%, 란제리·모피 31.1% 순으로 수수료율이 높았다.

의류업체들이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6일 업계 전문가들은 백화점들이 의류 업체에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원인에 대해 입점 당시 경쟁률이 높았던 점을 꼽았다.

높은 경쟁률은 백화점으로 하여금 높은 수수료 책정의 빌미가 됐고 그동안 백화점에 입점한 의류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높은 수수료를 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의류업체들이 백화점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소비가 둔화됨에 따라 예전과 다르게 더 이상 의류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 대비 수수료 부담도 의류 업체들의 이 같은 결정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실제로 재작년 하반기 더틸버리, KL 등은 백화점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질 바이 질 스튜어트, 르윗, 타스타스 등도 백화점 영업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LF 관계자는 백화점 철수 이유로 "최근 패션 트렌드의 변화로 새 유통 채널에 맞는 변화가 필요했다"며 "백화점 채널에서는 모 브랜드인 질 스튜어트에 집중을 하고 세컨드 브랜드인 질 바이 질 스튜어트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의 채널에 맞게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감당할 수 있는 고가 브랜드와 달리 중저가 브랜드들은 SPA와의 경쟁, 온라인 유통망 등을 이유로 백화점 안에서 높은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통 채널에 맞는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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