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197명의 그룹 계열사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갖고 승진을 축하하는 한편 가족들에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해외 오지 근무자와 여성 임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항상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오너가에서는 이 부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CEO)도 총출동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삼남매가 모두 참석했다.
삼성그룹의 신임 임원들은 지난 14일부터 4박5일간 경기 용인시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합숙연수를 했다. 임원 만찬은 연수의 마지막 행사다.
만찬의 공식 건배주는 국산 복분자가 선택됐다. 만찬 행사에 참석한 신임 임원 부부 전원에게는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새겨진 고급 커플 시계 '론진'이 선물로 제공됐다.
삼성은 지난 2011년까지 20년간 독일 '롤라이' 시계를 증정했다. 이후 2012년은 스위스 '하스앤씨'를 선물했고 2013년은 '몽블랑', 2014~2015년은 '론진'으로 브랜드를 바꿨다. 이 제품들은 모두 평균 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연초에 이건희 회장 주재로 그룹 차원의 신년 하례식을 열었다. 또 이 회장의 생일인 1월9일에는 부사장급 이상 경영진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 가족 등을 초청해 축하연을 열었다. 그 후 삼성그룹 신임임원 만찬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2년 연속 신임 임원 만찬행사만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