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가 연일 논란이다. 다만 그동안과 다른 점은 집값이 올라서가 아니라, 내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거래는 늘릴 수 있는 묘책을 찾느라 전전긍긍이다. 도대체 그런 신묘한 일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8월 29일 정부는 일반의 예상보다 더 화끈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내년 3월까지 사실상 해제했다. 물론 은행 자율규제에다 강남권이 제외되기는 했지만, 어떻든 최근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DTI 장벽을 없앤 것이다. 또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2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低利)로 융자할 수 있도록 했다. 말하자면 은행돈 빌려 집 사도 된다는 뜻이다.그러나 대책 발표 열흘이 지나도 시장은 잠잠하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조짐도 없다. 그럼 이번 대책은 어떻게 봐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음력 5월은 농부 8월에는 신선" 이라는 말이 있다.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해 땀을 흘이면서 등거리가 마를 날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가 마무리된 때여서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추석에는 풍요를 기리는 세시풍속이 행해지는데 추석 전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하고, 추석날 아침에는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하지만 풍요와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세시풍속에 찾아드는 불청객도 있으니 이번 추석 성묘가는 길에는 잊지말고 안전수칙도 챙기도록 하자벌은 6월 경 새 여왕벌이 나오기 전에 원래의 여왕벌이 일벌의 일부와 함께나와 다른집을 만드는 분봉활동을 시작해 8~9월에는 벌집 내부의 상승된 온도를 떨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장관과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어쨌든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가 시작되었다. 국민이 얼마나 신뢰하는가는 제쳐놓고라도 대통령과 정부 부처에서 강조하는 국정 키워드는 ‘공정사회’이다. 이 말이 이미 굳어져가는 ‘격차사회’의 현실을 외면한 채 반복되는 레토릭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공정사회라는 것에 과연 대한민국 청년들은 포함되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된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의 특혜취업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장관이 청년실업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청년실업자보다 그들의 부모에게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다. 시쳇말로 빽도 돈도 없는 대한민국의 보통 부모들이, 취업하지 못한 자녀의
정부는 7일 경찰청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 및 경무관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경찰청 차장 박종준 ▲ 경찰대학장 손창완 ▲ 서울경찰청장 이성규 ▲ 경기경찰청장 이강덕 ▲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김인택 ▲ 경찰청 경비국장 임승택 ▲ 경찰청 외사국장 이성한 ▲ 서울청 차장 신두호 ▲ 충남경찰청장 김기용 ▲ 전북경찰청장 강경양▣ 전보▲ 경찰청 기획조정관 조길형 ▲ 경찰청 정보국장 이철규 ▲ 부산경찰청장 서천호 ▲ 충북경찰청장 김용판 ▲ 서울청 경무부장 강기중 ▲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이금형 ▲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구은수 ▲ 서울청 경비부장 장전배 ▲ 서울청 보안부장 김종양
21세기초 어느날 줄기세포를 내걸고 혜성처럼 나타난 과학자 황우석.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습니다”라는 비장한 멘트를 날렸을 때 우리는 단번에 그에게 매혹되었다. 세계 1위에 대한 국민적 강박 또는 목마름을 단숨에 씻어줄 영웅이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난치병 치료라니, 첨단과학 보유국으로서의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고 줄기세포 연구는 국익과 동일시되었다. 언론은 줄기세포 연구에 신선한 난자가 필요하다고 떠들었다. 그러자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여성들이 줄을 이었다. 그녀들의 난자 공여의사 표명 내지 실제 제공은 ‘애국여성’적인 행동으로 떠받들어지기까지 했다. 난자 제공의 윤리적 측면이나 배란 유도과정에 따르게 마련인 부작용과 합병증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곧잘 무시되었다.PD수첩은 그때 외쳤�
아마도 올 하반기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최대 쟁점 중 하나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중인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의 선정작업일 터이다. 방통위가 기본계획서 초안을 발표했고, 더불어 이번주부터 공청회를 실시함으로써 이 문제는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2008년 12월 한나라당이 방송법·신문법 등에 관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언론악법 저지투쟁’이 시작되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의 격렬한 저항 그리고 70%에 가까운 국민의 반대에 불구하고 결국 2009년 7월 22일 물리력을 동원한 한나라당의 날치기통과 이후 1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기본계획서’가 발표되고 공청회가 시작되는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시작되는 종편채널 선정 논의여기서 핵심 쟁점은 종편채널의 사업자를 몇 개 선정할 것인가, 어
8월 25일, 35일째 되는 날이다.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7월 22일 새벽 환경연합 5인의 활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여주 남한강 이포보와 경남 낙동강 함안보 크레인에 올랐다. 그러다 경남지방에 태풍이 밀어닥치자 함안보 크레인에 오른 활동가 2인은 주위의 요청으로 20일간의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8월 11일 내려왔다. 이들은 내려오자마자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경찰에 체포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고, 8월 13일 영장이 청구되었으나 기각되었다. 환경연합은 24일 오후 3시쯤 이포보 고공농성자 3인에게도 내려올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농성자들은 국회 4대강 검증특위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내려갈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에 맞추어 2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당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4대강저지 범국민행동’과 비상�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이 다 되어간다. 국방장관은 선체 인양 후 국가안보에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5월 4일 대통령은 전군 지휘관회의를 열었고, 국방장관은 국토방위에 틈을 보였다고 실책을 인정했다. 합참의장도 지난해 11월 대청해전의 작은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다고 자책했다. 그런데 소위 결정적 증거물을 인양한 5월 15일 이후 국방부와 합조단의 태도는 매우 의기양양했다.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발표장은 마치 적을 섬멸하고 돌아온 지휘관들이 앞다투어 전공을 과시하려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5월 24일 전쟁기념관에서 국군 최고통수권자가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국민담화문을 낭독했다. 마치 무슨 선전포고 같기도 했는데 막상 무슨 행동을 하겠다는 내용은 그리 강력해 보이지 않았다. 같은 날 통일·외
며칠 전 정부는 서울 G20 정상회의 D-100일을 맞아 조용한 점검을 마쳤다. 2009년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축배에 만세삼창을 외치고, 국민들에게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선언한 지 약 1년만이다. 그간 정부는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라는 범정부기구를 출범시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해왔다. 항상 그렇듯 한국은 국력을 집중하여 분에 넘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 행사 역시 대과 없이 치를 거라 믿는다. 다만 G20 개최라는 거대한 투자에 따른 수익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모든 국가들이 G20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증대시키려 하듯이 한국도 이번 정상회의를 유치해 의장국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국운 상승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담대
전국 8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7·28 재보선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났다. 당초 재보선을 둘러싼 객관적 상황은 여러모로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방선거의 여진이 남아 있었고, 알다시피 선거를 앞두고 민간인 불법사찰,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까지 겹쳐서 악재가 빈발했다. 권력의 핵심부는 이중 삼중으로 분열하는 등 레임덕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들은 대부분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었다. 그런데도 결과는 한나라당의 완승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요인은 무엇인가. 7·28 재보선은 향후 정국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위기는 해소되었는가? 한나라당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재보선 �
한나라당이 집권한 후 2년 반 동안 실천한 일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보수이념에 걸맞은 보수적 정책들이고, 또 하나는 보수주의 본류 이념과 별 관련이 없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태들이다. 예를 들어 ‘거짓말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노골적인 부정직성, 소통 외면, 일방통행식 정책집행, 법의 정치도구화, 기본권 무시, 환경의식 부재 등이 보수주의의 문제인가, 비정상의 문제인가? 더 나아가 방송인·연예인에 대한 탄압, 민간인 사찰, 성희롱 사건들이 보수이념의 문제인가, 비정상의 문제인가? 그런 게 원래 보수의 본질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하나의 ‘정상적’ 정치이념으로서의 보수주의와, 그것을 참칭하거나 그것에 기생해 있는 비정상성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정상적 보수주의와 보�
지금 이 시간, 여의도에서는 혹독한 삼복더위 속에 KBS의 새노조 조합원들이 힘겨운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의 공정성에 심각한 침해를 받아 위기에 놓인 KBS를 살리기 위한 투쟁이다. 파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투쟁의 열기는 식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으니, 파업참가 인원이 점점 불어나 그 수가 1천명에 달하고 있다. 막강한 세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누적된 피로가 조합원들의 심장을 갉아먹고 있을텐데도, 전혀 그러한 기색이 없다. 오히려 낙관적이고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S는 명실공히 공영방송이다. 준(準)조세에 해당하는 시청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민의 방송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중립의 위치에서 진실의 공정방송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또 그럴 권리가 있는 KBS�
법무부는 446명을 전보 발령했다.▣ 법 무 부▲ 대변인 김영진(金永眞)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감찰담당관 오정돈(吳廷敦)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 감찰담당관실 검사 안범진(安範鎭) (부산지검 부부장, 외교통상부 파견복귀) ▲ 법질서담담당관 이두식(李斗植) (법연기획부 교수) ▲ 법무심의관 김우현(金宇鉉)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 법무심의관실 검사 박하영(朴夏英) (서산지청 검사) ▲ 법무심의관실 검사 장준희(張準熙) (제주지검 검사) ▲ 법무과장 박근범(朴根範) (사법연수원 교수) ▲ 국제법무과장 김기준(金己俊) (춘천지검 부장) ▲ 국가송무과장 이상철(李相哲) (대검 공판송무과장) ▲ 통일법무과장 이형택(李炯澤) (남원지청장) ▲ 통일법무과 검사 차순길(車淳吉) (의정부지검 검사) ▲ 상사법무과장 김윤상(金潤相) (영동지청장) ▲ 법조인력과장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