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공동취재단]이산가족 최남순(64)씨는 20일 북한에서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북측의 이복동생들을 찾아 나섰지만 상봉장에 나타난 이는 형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사연도 있었다.최남순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을 통해 북에서 온 최덕순(55)씨, 최경찬(52)씨, 최경철(45)씨를 만났다. 당초 남순씨는 북한에 머물던 아버지 최종석(92)씨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최씨의 자녀라는 3명과 만나기로 했고 이날 마침내 얼굴을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북에서 온 덕순씨 등이 자신들의 아버지라며 건넨 사진을 받아든 남순씨는 한참을 들여다봤지만 낯설기만 했다. 남순씨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덕순씨 등과 나눈 후 “아무리 봐도 내 아버지가 아니다”라며 허탈해했다.이후 남순씨와 동반가족은 “우리가족이 아니다”라며 상봉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덕순씨 등 북측 3명은 확인을 위해 좀더 기다려보자는 반응을 보이며 상봉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주최 측은 이들의 형제관계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이왕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의형제를 맺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7월14일 개최키로 결정했다. 또 6·4 지방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을 도입키로 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최고위에서 6· 4 지방선거와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이인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전당대회를 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현재 황우여 대표의 임기는 5월15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5월 초에 전당대회를 실시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친박계를 중심으로 하는 주류는 8월 전당대회를 주장한 반면 비주류는 당을 정비해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5월 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맞서왔다. 결국 계파 갈등이 거세지자 지도부는 절충안인 7월 중순으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결정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방선거는 선대위 체제에서 치르고, 지방선거 이후 전국위위원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비대위 체제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확정하고, 이후 선거인단 확정, 후보자 등록 등 일정을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산가족 상봉단이 20일 오후 3시 상봉장소인 금강산 호텔에서 이산상봉 행사를 시작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상봉단은 앞서 이날 오후 1시께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 휴게소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마친후 예정대로 행사에 돌입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개인정보와 관련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위반할 경우 회사 문까지 닫을 정도의 강력한 제재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대리점과 가맹점 등에 횡포를 부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발본색원(拔本塞源)’하고 공공기관의 개혁 저항세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가치에 두고 보다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금융보안 불감증, 금융당국 책임도 크다”박 대통령은 “금융소비자의 신뢰가 위협을 받고 있다. 인터넷뱅킹, ATM 등을 통한 거래가 국내 전체 금융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의 보안불감증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사전에 바로잡지 못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정보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 개인정보의 보관·활용·폐기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정보의 보관·활용에 금융기관에 보고 책임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대박’의 영어 표기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보난자(bonanza·노다지)’를 우선적으로 쓰되 ‘잭팟(jackpot·거액의 상금)’도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청와대에 따르면 해외 주요 인사 및 언론들은 대박을 보난자, 잭팟,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지난 13일 박 대통령을 만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구상을 “매우 좋은 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대박을 보난자로 표현했으며 블룸버그, 코리아헤럴드 등의 언론도 이 표현을 사용했다.최근에는 한 재미교포 사업가가 자비로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거리에 ‘통일은 대박’을 7개국어로 번역한 광고판을 세워 화제가 됐는데 이 광고판에서도 대박의 영어표현으로 보난자가 쓰였다.반면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즈, BBC, 코리아타임즈 등은 잭팟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 “통일은 한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게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당시에는 현장 동시통역사가 브레이크스루란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우리측 상봉자들은 고령과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혈육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등록절차를 밟았다. 이날 상봉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은 오후 3시5분께 등록을 마쳤다. 이산가족 등록은 임시숙소인 강원 속초 한화콘도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됐지만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 탓인지 많은 상봉자들이 일찌감치 등록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북한에 있는 손자를 만나기로 한 백관수(90)씨는 등록시작시간을 3시간30분 앞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1등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인천에 사는 백씨는 “나만 남한에서 편하게 산 것 같아 손자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손자가 원망하는 눈으로 나를 볼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상봉자 집결지인 콘도는 내외신 취재진으로 혼잡했고 등록을 위해 줄을 선 일부 상봉자들은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노인네들이 이렇게 서서 기다려야겠냐”고 항의하자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어쩔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대한적십자사는 당초 이산가족 등록을 앞두고 정장 차림을 요구했지만 상봉자들은 대부분 운동화에 모자, 잠바 등 차림으로 현장을 찾았다.상봉자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인 탓에 일부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이산가족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우리측 상봉단 이근수(83)씨가 건강악화로 상봉을 포기했다. 상봉자 다수가 고령인 탓에 상봉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1차 이산가족 상봉인원 변경 안내’ 보도자료를 통해 함경남도 출신 이씨가 건강악화 탓에 상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씨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려던 가족 1명도 방북을 포기했다. 2남2녀 중 장남인 이씨는 이번 상봉에서 북한에 거주하던 막내 여동생을 만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북한에 살던 어머니, 여동생, 남동생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18세 고교생이었던 1948년 학교에서 민청(북조선민주청년동맹)에 의해 끌려가면서 가족과 헤어졌다. 이후 이씨는 인민군이 돼 전쟁에 참여했고 1953년 강원도 양양의 한 빈집에서 국군에게 발각돼 포로가 됐다. 이씨는 부산 서면 포로수용소를 거쳐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했으며 이승만 정권의 반공포로 특별사면 때 풀려났다. 이후 다시는 인민군 편에 서지 않겠다는 혈서를 3번 쓰고 국군에 입대했고 장교까지 승진, 제대했다.이씨는 이번 상봉을 앞두고 40년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후보로 등록하고, 공개서한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19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개인이름으로 북한 전역의 모든 선거자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대의원 후보자는 한 선거구에만 등록하게 되어 있으므로 나는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 대의원 후보자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정은은 서한에서 “모든 선거구 선거자회의에서 나를 후보로 추대한 것에 대해 충심으로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며 “나는 당을 절대적으로 믿고 끝까지 따르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과 의지를 가슴 뜨겁게 느끼고 커다란 고무를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그는“(이번에 열리는)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는 인민 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참모습을 과시하고 공화국 정권을 더욱 강화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정은은 “나는 전체 선거자들의 높은 신임과 기대를 잊지 않고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위업에 끝까지 충성할 것이며 우리 인민들이 세상 만복을 누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철도산업 경쟁체제 도입 과정에서 본 것 같이 근거 없는 괴담이나 노조의 불법파업 등이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공공부문 개혁을 지연시키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이 합심해 공공기관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항과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할 부분 등을 구체화해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현재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는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10년간의 부채 규모가 47조에서 224조로 5배 가까이 늘었다”며 “과거 정부의 국책사업을 떠맡아서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급격히 늘기도 했지만 방만 경영과 과도한 복지비용 등도 주요 원인인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공부문 개혁 관련 정책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정확하게 알려서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최근 국토부 산하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부동산 거래 정보망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안전행정부는 지난 3~7일 2014년도 9급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3000명 모집에 19만3840명이 지원해 평균 6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3년도 평균 경쟁률인 74.8대1(2789명 모집, 20만4698명 지원)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이다. 전체 지원인원은 작년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역대 지원인원과 비교하면 작년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분야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직군은 2793명 모집에 17만8140명이 지원해 63.8대 1, 기술직군은 207명 모집에 1만5700명이 지원해 75.8대 1로 나타났다.이번 시험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시설(건축)직으로 3명 모집에 1821명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607.0대 1에 달했다. 행정직군에서는 교육행정직이 16명 모집에 8575명이 지원해 53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25명을 선발하는 지역구분모집에서는 5만4706명이 지원해 평균 6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7세로 작년(28.4세)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 분포는 18~19세가 2631명(1.4%), 20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통일부가 19일 이산가족 상봉개시를 앞두고 차질 없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상봉일정 중 남북적십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 상황과 관련, “사전준비 팀이 금강산에 들어가 있다”며 “눈도 많이 왔지만 제설작업을 하면서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봉에)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부대변인은 “점검팀도 들어가서 준비 중”이라며 “도로상황이나 숙소 난방 등을 포괄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현재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남북적십자회담 성사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상봉행사를 총괄하는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금강산 현장으로 떠날 예정이라 강수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박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유 총재가 금강산에)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말하기 어렵다. 이산가족이 올라갈 때 (같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유 총재의 방북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번은 상봉행사는 (적십자사)회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19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기 위한 장외투쟁에 대해 “장외투쟁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밝혔다.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우리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뜻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외투쟁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을 보는 이미지가 종북의 이미지에다가 발목을 잡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제는 야당이 싸우는 정당의 이미지에서 좀 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대중정당으로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여야가 기초의원 정수 확대에 합의한 것과 관련, “국민들이 아시면 얼마나 많이 분노하고 한심해 하겠느냐”라며 “국회가 창피스럽고 부끄러운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문제에 대해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민주당이 선도적으로 보여주면 (민주당이 종북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민주당이 먼저 나서서 의원직 제명까지 징계안에 착수하는 것이 국민적 마음을 얻을 수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9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 “정상 국가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저질러진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특검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원과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로 제출한 공문을 보면 맞춤법, 발행기관 명의, 도장까지 가짜라고 한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제 그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가려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이미 국정원과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중국으로부터 공문이 위조됐다는 공식 답변이 나온 지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누가 중국 화룡시 공안국으로부터 문서를 발급받았는지조차 국정원과 검찰은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수사기관에 의한 증거 위조는 최악의 범죄 행위”라며 국가보안법 12조를 인용해 “무고한 자를 국보법으로 처벌하기 위해 증거를 위조한다면 그 자체가 국보법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헌정질서를 바로잡아야 할 국가기관이 헌정질서를 유린한 사태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이었다면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기관들이 스스로 국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