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북한고위 정부관계자로 보이는 남녀 3명이 말레이시아에서 미화 145만 달러(약 15억 6000만원)를 들고 중국으로 가려다 현지 세관 당국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일본 일간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대북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이 관계자는 이 신문에 이들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미화 145만 달러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 적발돼 현지 세관 당국에 구속됐다고 밝혔다.그는 “북한군 관련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불법 무기 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소지하고 있다가 반출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체포된 북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공용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외교관이나 고위 정부 관계자로 보였고 공항 세관원이 이들의 소지품을 수상하게 여겨 조사했다가 이들이 미국 달러화 총 145만 달러를 숨기고 있었던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현금도 압수당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이들의 소속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들은 조사에서 "현금은 대사관 자금이며, 신고 의무를 사전에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현지에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실물경기 활력제고를 위해서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은 불필요한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 자원부·농림축산 식품부·중소기업청의 민생·실물경제 분야 업무보고에서 “작년에 외국인투자촉진법을 비롯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정부가 기업투자와 관련된 애로는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들 입장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실물경제 현장의 최접점에 있는 산업부와 중기청이 투자걸림돌 이해 관계자와 관련 부처들을 끈질기게 설득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이어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창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기술개발이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이뤄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우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전자·조선·반도체 등도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창조경제와 관련해서는“기술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을 가로 막는 규제는 과감하게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관련 행사는 박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오전 10시에 30분간 담화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담화가 끝나고 나면 바로 들어가 장관들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연석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오는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4일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2.7%로 직전 조사(지난해 12월27~28일)에서 나타난 51.4%에 비해 10%p 이상 상승했다.같은 날 보도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1.6%로 중앙일보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조선일보가 한국정치학회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보다는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평가한 이 조사에서 '못했다'는 응답은 48%로 '잘했다'는 응답(42%)보다 많았다.박 대통령 취임 후1년에 대한 주요 일간지의 분야별 국정운영 평가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외교 분야’였다.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교·안보 분야가 100점 만점에 70.6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으며, 복지는 56.2점으로 가장 낮았다.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8.7%가 현 정부의 대북·외교정책을 가장 높이 평가했으며, 국내정치(7.5%)와 노사정책(7.2%)에는 최하점을 줬다.조선일
[금강산 공동취재단] “향후 남북관계는 동서독관계 같이 될 것 같다.” 남북2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측가족 리임순(81)씨를 만난 이연숙(79·여) 전 국회의원이 이산가족 상봉이틀째인 24일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개별상봉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상봉에서 간호사 일을 하다 북으로 끌려간 언니 리임순씨를 만났다. 언니는 전쟁 당시 시립간호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지만 인민군이 후퇴할 때 북으로 잡혀갔다. 당시 언니는 고등학교 2학년인 18살, 이 전 의원은 중학교 2학년인 15살이었다. 이 전 의원은 이산상봉 소감에 대해 “언니는 평양에서 내과 의사를 하다가 은퇴했고 형부는 지하철을 만드는 일을 하셨다고 한다. 언니의 아들은 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60여년 헤어져도 잘 살고 있더라”며 “오늘 상봉에서 남들은 많이 울었지만 우리는 기뻐서 잘 울지도 않았다”고 밝혔다.이 전 의원은 1990년대 중반 베이징 국제여성대회 참가차 중국에 갔을 때 임순씨의 아들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언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에는 무심코 얘기를 넘겼다가 지난해 상봉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확실히 언니가 살아 있다는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2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종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박승희·심석희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박 대통령은 박승희 선수에게 “금메달을 수상해 2관왕이 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박 선수가 500m 동메달,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거둔 쾌거는 올림픽을 향해 흘린 땀방울과 열정의 결실이며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큰 기쁨을 줬다”고 밝혔다.또 심석희 선수에게도 “동메달을 수상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전했다.박 대통령은 양 선수에게 “그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열정과 도전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더욱 빛나는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여야는 22일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상징인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는 데 대해 한 목소리로 강력 비판했다.다케시마의 날은 19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칭하고 정식으로 일본 영토에 편입시켰다’는 주장을 담은 고시를 발표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열고 있는 행사다.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왔으며 아베 정부는 지난해 최초로 이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파견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행사에도 차관급 인사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일본 정부가 국가 차원의 행사로 격상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이 노골적이고 조직적으로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민 대변인은“우리 정부가 강력한 반대와 함께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일본 정부가 이러한 후안무치한 행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의 의도적 역사 왜곡은 결국 '일본의 미래는 없다'는 결론을 맞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금강산 공동취재단] “형수님, 형님 잘 보살펴 주시구요. 형님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세요” 헤어진지 40여 년 만에 형을 만나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앞둔 남측의 동생은 꾹꾹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남측의 동생 박양곤(52)씨는 북측의 형수에게 형님을 부탁했고, 형수도 눈물을 쏟아내며 “삼촌 진정하세요. 건강하세요”라며 시동생을 달랬다. “통일되면 만난다. 신심을 가지라”며 동생을 달래던 형도 이별의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자 말을 잇지 못했다. 오대양호 납북사건으로 생이별을 했다 42년만에 해후한 형제는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22일 오전 9시부터 작별상봉이 진행된 금강산 호텔 행사장의 분위기는 전날과 달리 초반부터 착 가라앉아 있었다.남북의 이산가족들은 긴 이별 끝에 어렵게 만난 혈육의 얼굴을 바라보며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이별의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자 눈에는 눈물이 방울방울 맺히기 시작했다. ‘짧은 만남, 긴 이별’을 앞둔 이산가족들은 서로의 얼굴을 쓰다듬고, 손을 부여잡은 채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 이명호(82)할아버지는 북측의 동생 리철호 할아버지(77)의 손을 잡으며 “내 안 울려고 했다. 살아줘서 고맙다. 몸 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22일 일본이 결국 시마네(島根)현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했다. 시마네(島根)현은 지난 2006년부터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9년째 행사를 열고 있다.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松江)시의 현민회관에서 차관급인 가메오카 요시타미(岡偉民) 내각부 정무관과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자민당 간사당 대행(중의원) 등 국회의원 16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아울러 일본각지에서는 우익단체들의 시위도 열린다. '재일한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을 비롯한 일본 우익단체들은 시마네현 마쓰에시, 도쿄 긴자, 사이타마(埼玉)현 우라와역 등에서 행진 등을 진행한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독도를 편입한다고 일방적으로 고시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이산가족상봉 대상자들이 상봉 이틀째인 21일 비공개 개별상봉을 통해 선물을 교환했다. 우리측 상봉자들은 생필품 등 다양한 품목을 전달했지만 북측 상봉자들은 당국이 제공한 술과 밥상보 등 동일한 물품을 우리측에 건넸다.김섬경(90)씨는 이날 오전 북한 외금강호텔에서 이뤄진 개별상봉을 통해 딸 춘순(67)씨와 아들 진천(65)씨에게 치약·칫솔·신발·손톱깎이 등 생필품을 선물했다.김봉학(90)씨의 아들 광일씨는 북측가족에게 혈압약을 건넸다. 광일씨는 “어떨지 몰라서 내가 먹는 혈압약을 가져왔다”며 울먹였다. 박태복(85)씨도 여동생 춘자(66)씨에게 청심환을 선물했다. 태복씨가 “아침에 이렇게 뜯어서 먹는 거야 알았지”라며 복용법을 가르쳐주자 춘자씨는 “괜찮아요, 오빠”라며 태복씨의 손을 꼭 쥐었다.김동빈(79)씨는 누나와 동생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선물했고, 동빈씨의 부인 신명순씨는 며느리에게서 받은 모피코트와 신고 있던 여성용 부츠를 북측가족에게 선물했다.김세린(84)씨는 여동생과 조카에게 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첩과 겨울 점퍼, 정장, 영양제, 초코파이를 전달했다.우리측 한 상봉자는 초코파이만 16상자를 샀다. 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꼭 취임 1년째를 맞게 된다. 지난 1년은 무엇보다도 박 대통령의 국정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대내외로 맞닥뜨린 다양한 현안들을 박 대통령 특유의 원칙을 고수하는 스타일로 돌파해왔다.이 과정에서 대북문제나 외교문제 등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북문제의 경우 기존의 강경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는 등 점진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고,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근 '비정상의 정상화' 기조 아래 강조하고 있는 공공부문 개혁의 경우 아직 진행 중인 단계이지만 일단 방향성에 대해 국민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다만 인사문제나 그간 지적받아온 '불통' 이미지는 '부당함에 타협하지 않는 원칙 고수'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란이 되면서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윤창중 사태'를 비롯해 지난 한 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인사문제는 현 정부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원칙 중시’ 극명하게 보여준 한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비정상의 정상화’로 대변되는 정상화개혁은 집권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핵심 화두다. ‘박근혜식 정상화’ 개혁은 단순히 불합리한 일부 관행을 고치는 것을 넘어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어젠다’이기 때문이다.집권 첫 해 박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환수 문제 해결을 이끌어내며 비정상적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하는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 이후 새누리당이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 처리에 전향적 자세로 돌아서면서 국회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통과시켰으며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 및 친인척을 상대로 첫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에 속력을 냈다.그 결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은지 16년만에 미납추징금 자진납부라는 '백기투항'을 받아냈다.공기업 직원이 연루된 원자력발전소 부품 비리 수사나 감사원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감사도 박 대통령의 정상화 개혁 의지를 담아낸 사례들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던 개성공단의 정상화 합의 도출 과정은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금강산 공동취재단] 구급차를 타고 이산가족 상봉에 나선 김섬경(90)씨와 홍신자(83)씨가 21일 건강상태 악화 탓에 북측 가족을 뒤로 하고 조기 귀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씨와 홍씨는 이날 외금강호텔 내 숙소에서 북측 가족과 개별상봉을 마친 뒤 낮 12시30분께 숙소를 출발, 오후 1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강원도 속초로 귀환했다.앞서 홍신자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객실 709호에서 북측 동생 홍영옥(82)씨와 조카 한광룡(44)씨를 만나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몸이 불편한 신자씨 대신 남에서 함께 온 딸 이경희(58)씨가 주로 영옥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경희씨는 대화내용을 묻는 유중근 적십자 총재에게 “평생소원을 푸셨다”며 “68년만에 만난 여동생이 북쪽에서도 잘 살고 있다고 하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 가신다”고 전했다.낮 12시25분께 작별의 순간이 되자 영옥씨는 말이 없는 신자씨를 향해 “또 만날 날이 있을 거야. 통일될 때까지만 잘 기다려줘”라고 말했다. 영옥씨는 “제 아무리 잘 산다고 해도 걱정이 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경희씨는 영옥씨 등 북측 가족과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경희씨는 “밥을 겨우 먹는 줄 알았는데 (이모가)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