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정홍원 국무총리가 9일 각 부처 장·차관과 차관급 이상 기관장 등 70여명에게 연말연시를 맞아 비선 실세 논란 관련 발언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정 총리는 이날 전자우편(E-mail)으로 보낸 ‘국무총리 특별당부’에서 “지금처럼 공직사회가 국민의 주목을 받는 시기에는 공직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공직자로서의 품위유지와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작금의 논란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로 진상이 규명될 것이므로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며“모든 공직자는 이와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동요하거나 구설에 편승해서는 안 되며 오로지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정부는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고 경제를 일으키고 국가를 혁신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흐트러짐 없이 꿋꿋한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때 사회의 분위기도 바뀔 수 있고 결국 국민의 지지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 부처 기관장들이 앞장서서 정책추진과 조직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열어 138건의 법안을 처리했다.이날 본회에서 통과된 주요 법안은 ▲'관피아 방지법' ▲'송파 세모녀 방지법' ▲'섀도보팅 유예법' ▲'수능 피해학생 구제법' ▲'병역기피자 신상 공개법' ▲'헌재 재판관 정년 연장법' 등이다.국회는 퇴직 공직자들의 취업 제한이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관피아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인 민관유착 비리, 이른바 '관피아(관료+마피아)' 관행 근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기간을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1년 늘리고, 업무관련성의 판단 기준을 2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현행 '부서 업무'에서 '기관 업무'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자격증 소지자가 법무법인·회계법인 등에 재취업할 때 재산공개대상이 되는 고위직 퇴직자는 취업심사를 받도록 했다.재산공개 대상 공직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과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 3급 이상 국세청 공무원, 일반직 1급 이상 국가공무원 등이다. 고위직 퇴직공직자가 재취업할 때 취업심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돼 전관예유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실형을 살다가 최근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9일 “고난의 시간이 성찰의 시간이 될 수 있었던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여야 의원들에게 공식 복귀 인사를 했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됐다 부결된 지난 2012년 7월 11일 신상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지 2년5개월 만에 본회의장 연단에 다시 선 것.정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먼저 체포동의안 상정 당시의 신상발언 내용을 화면으로 보여준 뒤 “무죄로 판결 나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정 의원은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반드시 승리해 국회의 자존심을 살리고 자유민주주의의 대의를 지키겠다했는데 이렇게 돌아오게 됐다”며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저를 믿어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는 “10달을 감옥에서 지냈는데 우리나라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곳이 의왕 국립기도원(서울구치소)”이라며 “저도 꽤 많은 책을 봤는데 추천을 하라면 링컨 평전인 '권력의 조건'이라는 책을 꼽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링컨은 당시 쟁쟁한 공화당 스타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이 책을 보고 링컨의 훌륭함을 알았다”며 “링컨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청와대는 9일 내년도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와 관련해 1월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내에 5차례에 걸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그동안의 업무보고와 비교해 시기는 빨라지고 기간은 단축된 것인 동시에 횟수는 대폭 줄어든 것이다.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에 3월21일부터 4월30일까지 42일 동안 15차례에 걸쳐 업무보고를 받았다. 올해 업무보고는 2월5~24일까지 20일 동안 9차례 진행됐다.청와대는 4대 국정기조와 내년 국정운영방향을 감안,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통일준비 ▲국가혁신 ▲국민행복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부처를 '그룹핑(grouping)'해 관련 부처들의 합동보고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두 차례로 나눠 보고함으로써 총 5회에 걸쳐 내년도 업무보고를 실시할 예정이다.청와대는 “과거와 같은 개별부처 단위의 병렬적인 업무보고가 아니라 각 주제 그룹별 부처들이 주제별 과제를 정해 관련 국정과제와 핵심정책을 상호 연계해 입체적으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업무보고를 내년 1월 중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2015년도 예산안이
[시사뉴스김부삼 기자] 국민안전처는 필리핀 제22호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에 상륙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외교부 등과 협조해 119국제구조대를 현지로 파견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안전처는 또 전국 지자체와 재해구조협회 등이 보유하고 있는 응급구호 물품도 지원할 방침이다.119국제구조대는 1997년부터 모두 16회(구조활동 11회, 의료지원 2회, 방역 1회, 재난평가 2회)에 걸쳐 외국 재난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해왔다.특히 지난해 태풍 하이옌의 필리핀 내습 때는 17일 동안 레이테주 타클로반시에서 구조 활동을 했다.한편 안전처는 향후 태풍 '하구핏'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태풍의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다.국제구조대는 167명(중앙구조본부 대원 87명, 시도구조대원 8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비는 탐색구조와 수난구조, 현장지휘소 설치장비 등 117종 427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부처별 업무보고를 1월 중에 끝마칠 것을 지시하면서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 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신년업무 계획을 연말 이전에 수립해서 1월1일부터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중점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며 “연초 부처별 업무보고를 1월 중에 다 마쳐서 부처의 새해 업무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새해 업무계획을 올해 연말까지 수립, 내년 1월 안에 대통령 업무보고까지 모두 마침으로써 늦어도 2월부터는 각 부처별로 국정과제의 성과내기에만 주력하라는 로드맵인 셈이다.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업무보고를 받았던 2013년의 경우 정부조직법 통과가 늦어지고 일부 부처 수장의 사퇴와 임명 지연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4월말에야 업무보고가 종료됐으며 올해는 2월에 업무보고가 실시됐다.박 대통령이 이처럼 업무보고 일정을 한 달 가량 앞당긴 것은 집권 3년차인 내년에 반드시 국정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반드시 내년에는 우리가 목표를 달
[시사뉴스김부삼 기자] 정부가 9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중 외무장관회담에 대해서는 우리는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노 대변인은 이어 "그런 입장에 따라서 관계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협의 상황을 전했다.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전날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제7차 세계정책회의(WPC)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다자협력을 위해서는 독특한 역할과 위상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우선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기초로 3국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야가 합의해 구성한 특별감찰관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특별감찰관 후보 선정에 나섰으나 합의에 실패했다.새누리당 김도읍·이장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여야가 지난 7월 민경한(56) 변호사와 임수빈(53) 변호사, 조균석(54) 변호사 등 3명을 특별감찰관 후보로 추천했지만 조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추천절차를 새롭게 진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날 이석수(51)·정연복(48) 변호사를 추천하고 새정치연합은 민경한·임수빈 변호사를 재추천했다.하지만 특별감찰관 3명을 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야는 모두 자신들이 2명을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두명씩 추천했는데 우리가 다수당이니 우리가 2명 추천하고 야당이 1명 추천하자고 했는데 서로 의견이 안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관영 의원은 "우리는 지난번 여당이 추천한 사람이 고사해서 (후보선정이) 안된 것이니 그 부분만 대체해 추천하자고 주장했다"며 "여당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집권 3년을 앞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격과 능력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8일 ‘집권 3년, 김정은 리더십의 한계’란 제목의 논평에서“김정은의 리더십은 인격의 문제가 있다”며 “김정은은 오만불손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오 위원은 “북한TV에 보도된 현지지도 장면에서 김정은의 입모양을 분석해보면 김정은이 노(老) 간부들에게 욕설에 가까운 모욕적 언사를 퍼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지난 3년간 수많은 엘리트들을 처형한 것을 볼 때 김정은은 대부분의 독재자들처럼 잔인하다. 엘리트들이 김정은을 두려워하겠지만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김정은은 자기 취향대로 일을 벌이는 이기적 독재자에 불과하다”며 “김정은은 북한주민들이 이용할 수도 없는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평양 문수물놀이장과 놀이공원 건설에도 외화를 쏟아부었다. 핵심간부들 사이에서 '이러다간 공화국이 10년 못 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오 위원은 “김정은은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며 “김정은이 경제개혁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8일 공무원 사기 진작 방안으로 공무원 정년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인사혁신처장과 만나 가진 '공직사회 활력제고 관련 간담회'에서“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고, 퇴직 후 취업알선 시스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과정에서 공직 사회가 많이 흔들리고 불만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가 발전의 주역인 공무원들이 멸사봉공의 자세로 열심히 하는 만큼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함께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한 만큼 제대로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성과 시스템을 만들고 직무 교육 강화, 퇴직 후 일자리 지원 시스템 등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인사혁신처에서 전문적 시각에서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늦추면 늦출수록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연금제도 자체 존립도 어렵다. 공무원들이 넓은 마음으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자신이 교체설 조사를 직접 지시함에 따라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만들어졌다는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김 비서실장이 대리인을 통해) 오늘 오후 3시3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김 비서실장의 명의로 법무법인 KCL이 제출했으며 피고소인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동아일보 기자 1명이다.김 비서실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그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앞서 동아일보는 이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은 자신의 교체설을 퍼트린 진원지를 파악하라는 김 비서실장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언론보도 내용이 김 비서실장이 (자신의) 교체설 (조사를) 직접 지시한 것이라면 전혀 사실과 다르고 이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 비서실장이 이처럼 신속하게 법적 대응에 나선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 실세 의혹으로 인해 40% 중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주간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93주차 지지율은 한 주 전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한 46.3%를 기록했다.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4%포인트 상승한 45.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는 전주대비 8.0%포인트 줄어든 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당지지층, 이념성향, 지역, 연령 등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했는데 특히 서울, 50대, 남성, 학생, 중도성향에서 하락폭이 컸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관련자들의 진실 공방으로 확대되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와 관련해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까지 보도되면서 국민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의 유·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황교안 법무장관은 8일 ‘정윤회 동향 문건’의 이른바 ‘찌라시’여부와 관련 “결론 난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황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보고한 문건이 찌라시인가, 공적문서인가’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의 질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통령님의 발언에 대해서 제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검찰에서는 철저하게 증거에 따라 원칙대로 진상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 장관은 아울러 “수사팀에서는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증거에 의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의 폭로에 대해선 “(경질성 인사와) 승마협회 문제가 직접 관련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직에겐 지켜야 할 도리, 금도가 있다”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