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판사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동사채왕' 최모(61)씨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엄상필)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 측 변호인은 "기본적으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씨 또한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민호(43) 전 수원지법 판사는 자신에 대한 공판에서 "최씨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함께 기소된 최씨의 옛 내연녀 한모(58)씨 또한 자신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반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수사관들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최씨가 대법원에 제출한 토지관할 병합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불어 재판부는 서울중앙지법 단독 재판부에서 진행 중인 사건도 병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씨 측은 "일주일에 한번씩 대구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 하고 동시에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도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라 너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차장검사)은 1일 김기종(55)씨를 살인미수,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5일 오전 7시38분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의 얼굴, 목 등을 향해 수차례 흉기를 휘두르고 강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김씨는 평소 북한의 반미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중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하자, 미국대사를 살해하고 한미연합훈련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김씨가 사전에 범행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게 실행에 옮긴 점에서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결론 냈다. 이와 관련, 김씨는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일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마크 리퍼트, 마크 리퍼트 부임, 오바마 키' 등을 검색하고 미국대사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등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같은 날 국회도서관에서 범행 당일 배포할 목적으로 '전쟁훈련 중단,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남북공동성명 이행' 등을 주장하는 유인물 수십장을 제작·준비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무기중개업계 '거물'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1100억원대 방산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1일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무기 도입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려 1101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이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합수단은 또 이 회장과 범행을 공모한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 권모(60) 전 SK CC 상무와 조모(49) 전 솔브레인 이사를 함께 구속 기소했다.이 회장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2년 7월까지 터키 하벨산사(社)의 전자전훈련장비(EWTS) 무기도입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권 전 상무, 조 이사와 공모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장비국산화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9617만달러 상당(약 1101억원)의 국고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EWTS는 가상으로 적군의 레이더를 탐지하고 대공포·미사일 공격 등을 시현해 아군 전투기 조종사를 훈련하는 장비다. EWTS는 통제 및 주전산장비(C2)와 채점장비(TOSS), 신호분석장비(SAS), 위협장비(Threat) 5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EWTS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위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결국 헌재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헌법재판소는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된 김영란법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제기한 헌법소원심판청구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키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이에 따라 김영란법 위헌 여부는 헌법재판관 9명으로 구성된 헌재 전원재판부가 최종 결정하게 됐다. 전원재판부는 180일 동안의 심리를 거친 후 재판관들의 의견을 모아 김영란법 위헌 여부에 관해 결정하게 된다. 주심은 강일원(56·사법연수원 14기) 재판관이 맡게 됐다.헌재는 '전원재판부 회부 결정문(심판회부결정)'을 피청구인 및 이해당사자에게 송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를 통과한 법률은 국회가 피청구인이 되지만,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집단이라는 국회의 특수성 때문에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의 이해당사자로서 결정문을 송달 받게 된다.권익위는 결정문을 송달 받은 뒤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대한변협 역시 의견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청구인측 의견과 피청구인측 의견을 토대로 김영란법의 위헌성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헌법재판소는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제기한 헌법소원심판청구를 전원 재판부에 회부키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꼬리를 좇는 과정에서 컨설팅업체 I사 대표 장모(64)씨가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포착하면서 장씨가 비자금 연결 고리를 풀어줄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비자금을 국내로 반입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장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장씨의 신병확보 여부에 따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검찰이 장씨를 구속하게 되면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윗선'에 다가가는데 좀 더 수월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않다. 반면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장씨 신병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청업체 특혜' 정동화 전 부회장 개입 정황 포착 3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정 전 부회장이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하청업체 2곳에 특혜를 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베트남 현지에서 100억원대 비자금 중 40억여원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52) 전 상무(베트남법인장)로부터 "장씨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송강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 김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고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족들 등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김 의원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 등 유가족 4명은 지난해 9월17일 밤 12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 별관 인근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 이모(52)씨를 비롯해 행인 2명과 시비를 벌이다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씨가 대리기사를 불러 놓고 오랫동안 기다리게 한다고 항의하자 집단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 김 의원과 일행은 또 대리기사를 공동 폭행하며 대리운전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 의원은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폭행 장면을 보지 못했고,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수사를 담당한 서울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송강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측근들을 통해 교육부에 외압을 넣은 구체적인 정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임 때 같이 근무했던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직속상관이었던 박 전 수석의 지시를 받고 중앙대의 본교(서울)·분교(안성 캠퍼스) 통합,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과 관련해 교육부에 부적절한 압력을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대는 2012년 11월 서울 흑석동 캠퍼스와 경기 안성 캠퍼스를 특성화하기 위해 '단일 교지(校地)' 승인을 교육부에 신청했고 같은해 12월 승인받았다. 당시 단일 교지 승인은 두 캠퍼스가 동일한 지방자치단체 내에 위치하거나 20㎞ 이내에 있는 경우에 가능했지만 중앙대 서울과 안성 캠퍼스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는데도 승인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이 같은 특혜 의혹이 박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의 청와대 재직 시점과 맞물리는 점에 주목하고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기아자동차 '오피러스' 운전자가 "기계 결함에 따른 차량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며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했다. 대법원은 운전자의 과실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원심을 그대로 인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윤모(66)씨 부부가 기아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재판부는 "운전자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등 이 사건 승용차의 페달을 잘못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여러 증거와 사정상 승용차의 결함에 따른 사고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당시 사고 목격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고, 사고 직후 현장에는 운전자의 구두가 운전석 가속 페달 부근에 있었으며 그 구두 밑창에는 가속 페달의 표면과 유사한 자국이 남겨져 있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 이 사건 승용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에 이상이 없었으며 사고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등 제동장치 결함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우리 소비자보호원·교통안전공단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동국제강의 횡령·탈세 등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28일 오전 9시께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등에 검사 5~6명을 포함, 수사팀 60~7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장 회장의 서울 종로구 소재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검찰은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자택 등에서 물품 거래내용과 회계장부, 세무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계열사 및 외국 법인 등의 실적을 부풀려 거액의 회사 자금을 미국 등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장 회장이 횡령 자금 일부를 해외 도박에 사용,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린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 회장이 개인적으로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며 "기업인의 부도덕한 부분이 확인되면 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 법인을 통해 고철 등 물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업체에서 받은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그 차액을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사 수뇌부의 지시·공모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전날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동시에 전·현직 임직원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진술 내용 등을 비교·분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모(64)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김 전 부사장은 2004년 토목영업담당 상무를 거쳐 2005년~2007년 3월 토목환경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2007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4대강 입찰담합'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검찰은 김 전 부사장이 재직 시절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건설사업 과정에서 조성된 100억원대 비자금과 40억원대 횡령 의혹 등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 24일 구속된 박모(52) 전 상무(베트남법인장) 등 관련자들에게서 비자금 조성 배경 및 사용처 등과 관련해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검찰이 외국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경남기업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식회계는 기업이 자사의 재정 상황이나 경영 실적 등을 실제보다 더 좋게 보이게 할 목적으로 장부 등을 꾸며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계산하는 회계 방식으로 기업 비리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다.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경남기업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분식회계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 수사를 하고 있다.검찰은 최근 경남기업의 재무·회계 실무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경위 등과 관련한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분식회계 규모가 1조원에 이른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 관계자는 "아직 금액을 특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검찰은 이미 3차례나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고 최근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정도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경남기업이 외국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한 '성공불(成功拂)융자금' 등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회계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성공불융자는 민간기업의 외국 자원개발 사업을 독려하기 위한 정부 지원 융자금이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