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9 (목)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4.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6.9℃
  • 연무울산 7.0℃
  • 맑음광주 6.4℃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5.1℃
  • 맑음제주 8.6℃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2.9℃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7.6℃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사회

포스코 비리 수사, ‘윗선’ 밝혀지나?

URL복사

검찰, 베트남 비자금 국내 반입 도운 정황 포착
정관계 인맥 두터워 자금 사용처 수사 확대 분수령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꼬리를 좇는 과정에서 컨설팅업체 I사 대표 장모(64)씨가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포착하면서 장씨가 비자금 연결 고리를 풀어줄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이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비자금을 국내로 반입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장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장씨의 신병확보 여부에 따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이 장씨를 구속하게 되면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윗선'에 다가가는데 좀 더 수월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않다. 반면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장씨 신병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청업체 특혜' 정동화 전 부회장 개입 정황 포착

3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정 전 부회장이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하청업체 2곳에 특혜를 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베트남 현지에서 100억원대 비자금 중 40억여원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52) 전 상무(베트남법인장)로부터 "장씨가 정 전 부회장에게 'W사와 S사 등 2곳을 선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주 해당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장씨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정 전 회장과 중학교·대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가 친분 관계를 이용, 정 전 부회장에게 하청업체 선정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았을 가능성도 짙다.

검찰은 또 장씨가 베트남 현지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모(53) 전무 역시 국내에서 비자금 조성·전달에 개입한 혐의로 최근 잇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장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밤늦게 결정된다.

◆장씨는 어떤 인물?…정치권 마당발로 통해

장씨가 공동 이사로 등재돼 있는 I사는 2001년 2월 설립된 컨설팅업체로 자본금 5억원으로 출발했으며 국내외 건설사업의 기획 업무를 주로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은 10명 미만으로 실제 순이익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가 과거 여러 회사를 차린 뒤 두터운 인맥을 활용해 각종 사업에 뛰어들었던 경력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차례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치권 마당발을 이용,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장씨는 2007년 10월부터 41개월 동안 건강보험료 8500여만원을 내지 않아 건강보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올라있다.

앞서 장씨는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총풍 사건'에 등장한 바 있다. '총풍 사건'은 1997년 12월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과 대북 사업가 장석중씨 등이 북한에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재판 과정에서 장석중씨는 "당시 김대중 후보 측도 북풍 저지를 위해 장씨(I사 대표)를 활용해 북한과 물밑에서 접촉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02년 정치 자금 15억원을 한나라당 캠프에 전달한 의혹과 함께 2003년 2월 3억원을 새천년민주당에 건넨 의혹도 받았었다.

이 같은 경력과 인맥을 감안하면 장씨가 정 전 부회장 등 포스코그룹 수뇌부와 정치권을 연결하는 모종의 고리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등 정치권의 입김에 영향을 받아 왔으며, 정 전 부회장과 정준양(67) 전 회장 모두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장씨의 구속 여부가 향후 수사 확대 가능성을 점칠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의 역할은 상당 부분 확인됐다”며 “수사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역시 그 과정의 일부”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정치

더보기
【특집-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 성남 5대 이니셔티브로 ‘강한 성남’ 완성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욱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김병욱 예비후보자의 출마 행보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김 예비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린 모란역 인근 사무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초·재선에 도전할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공간이다. ‘성남 성공시대’를 처음 열었던 이 대통령의

경제

더보기
삼성증권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로봇 사업 최대 수혜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로봇 사업 전개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시대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41% 상향했다. 김현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CES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에는 기대가 낮은 상황이나, SDV 전환이 더 시급한 과제이며 로봇의 기반 기술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김현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미들웨어인 모빌진의 부가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빌진은 차량 소프트웨어의 설계 규칙 AUTOSAR를 기반으로 설계된 미들웨어로, SDV를 구현한다. 미들웨어는 하드웨어(칩)와 부품의 제어 기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즉 칩은 칩대로, 제어기는 제어기대로 각자 언어가 달라도 미들웨어가 통역사처럼 가운데서 신호를 주고받게 해준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모빌진 매출로 구성된다"면서 "현재까지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매출이 70~80% 비중으로 견인해왔으며, 순정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탑재율이 80%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차트 1위·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다나기획사 소속)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이뤄진 피아노 리사이틀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을 3월 29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3월 29일 오후 5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Heroes)’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로그램 전체를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해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임현정은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베토벤에게서 발견한 영웅적 서사와 인간적 고뇌를 가장 심도 깊게 담아낸 4편의 소나타를 연주할 계획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연주에 대해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아주고 불타는 욕망을 되찾아주는 ‘비아그라’와 같다’고 비유하며 클래식 시장을 구원할 앨범이라 극찬했다. 특히 임현정의 해석을 ‘베토벤의 음악을 낡은 비디오테이프(V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