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소속 박기춘(59) 의원이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엄상필) 심리로 열린 박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의원 측 변호인은 "박 의원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범행을 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의원 측 변호인은 다만 "박 의원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어 재판에서 크게 다툴 부분은 없다"면서도 "박 의원이 받은 안마의자, 명품 시계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의 대상이 되는지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록복사가 늦어 정확한 의견은 다음 재판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로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옅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박 의원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날 재판에서 박 의원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분양대행업체 I사 김모(44) 대표 측 변호인도 "김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삿돈 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년6개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체육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경륜·경정·스포츠토토 사업을 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예산 유용 혐의에 SK케미칼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15일 SK케미칼 회계팀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검찰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산하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 골프용품 제조업체 M사 등 5~6곳을 함께 압수수색했다.검찰은 공단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하기관인 한국스포츠개발원을 통해 스포츠용품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기금 수억원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정부 출연금이나 각종 체육 시설 입장료 등으로 마련되는 기금을 운영·관리하고 있다.SK케미칼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M사의 개발 프로젝트에 위탁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검찰은 공단 스포츠산업 기술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간부가 M사에 연구개발비로 지원한 돈 일부를 돌려받는 과정에 SK케미칼 관계자들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단에서 연구개발비를 부풀려 지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대로 공단과 개발원,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검찰은 앞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투자금을 모은 뒤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을 17일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관정)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숨투자자문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숨투자자문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 3000억여원을 모집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이숨투자자문의 사기 행각을 발견하고 계좌추적 내역 등 조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이숨투자자문은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보낸 금감원 검사역들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이들은 검사역들이 회사 건물에 무단 침입하고 관련 자료를 가져갔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옛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이건 강간이야'라는 말에 성행위를 중단했다면 강간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모(2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재판부는 "최씨는 피해자로부터 '오빠 이건 강간이야'라는 말을 듣자 곧바로 성행위를 중단했는데 '강간'이라는 말만으로 즉시 성행위를 멈출 정도였다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행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을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며 "최씨가 반항을 억압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의 유형력으로 성폭행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은 신빙성이 의심스럽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도 이 같은 사정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오히려 피해자는 최씨가 성행위를 중단한 후에 휴대전화로 친구들과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최씨의 말에 남자친구가 기다리는 장소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 함께 차를 타는 등 최씨에 대해 강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불륜을 저지르고 미성년 혼외자를 둔 남편은 재판상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는 기존 판례를 대법원이 재확인했다.대법원이 이번 사건을 통해 1965년 이후 '잘못이 큰 배우자(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판례를 변경할지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미성년 혼외자를 둔 남편 A씨가 15년째 별거 중인 아내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이날 대법원은 종래의 판례를 유지하는 판단을 내렸지만, 심리에 참여한 대법관 13명 중 6명이 반대의견을 내는 등 파탄주의로 판례 변경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종래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파탄에 책임 있는 배우자가 (파탄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 반한다는 일반적인 논리와 함께 파탄의 책임이 없는 배우자, 많은 경우 여성 배우자가 자녀 부양 등 이혼으로 큰 어려움에 놓일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라며 "일방적인 어려움을 겪을 불이익이 크므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배우자를 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 비리 수사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포스코 외주업체에 특혜를 제공하게 한 배후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포스코 외주업체들은 기존 업체가 해오던 일감을 떼오거나 중견 외주업체의 일부 부서를 분사하는 등 이른바 세포분열 형태로 설립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번 수사 과정에서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 이병석(63) 새누리당 의원 간 커넥션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포스코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포스코켐텍의 협력업체인 티엠테크다. 2008년 12월 설립된 이 업체는 이 전 의원의 최측근인 박모씨가 실소유했던 곳으로 기존의 업체가 해오던 제철소 설비 정비 작업 등을 가져온 다음 연간 170억~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검찰이 지난 11일 압수수색한 제철소 내 자재운송 외주업체 N사와 대기측정 외주업체 W사 또한 이 전 의원 측의 보호를 받으며 자리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 7월에 설립돼 연간 20억~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N사의 대표 채모씨는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회장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3일과 9일, 10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끝으로 그간 제기됐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한다는 방침이다.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전 9시52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정 전회장은 '회장 선임 대가로 협력사에 특혜 준 의혹을 인정하느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을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특정 외주업체에 특혜를 준 배경에 대해 캐물을 계획이다.이명박(MB) 전 정부 실세들과의 유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 전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와 더불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회장의 혐의는 현재까지 모두 3~4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특히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49·행정관) 경정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열린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에 대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공직기강 및 보안의 총괄 책임자인 공직기강비서관 신분으로 대통령 기록물을 유출했다"며 "실정법 위반에 대한 책임이 상당히 크다"며 조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검찰은 또 대통령기록물관리법위반 등 혐의와 더불어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도 추가 기소된 박 경정에 대해서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9340여만원의 중형을 구형했다.이날 검찰은 "대통령기록물을 반출해 국가적 혼란의 단초를 제공한데다 금괴 등 1억원이 넘는 뇌물을 수수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은 다만 "청와대 문건이 언론사에게 유출된 것은 박 경정이 아닌 다른 경찰관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난 점, 일부 문건이 유출된 것은 조 전 비서관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홈플러스가 구매 금액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고객이 이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는 것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호제훈)는 홈플러스가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경정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홈플러스가 적립해 주는 포인트는 1차거래 이후에 제공되는 장려금 또는 이와 유사한 금액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며“에누리액에 해당하지 않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 포함돼야 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이어 “포인트는 금전적 가치가 있어 실제로 지급하는 대가에 해당하고,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조항에 규정된 '마일리지'에 해당된다”며 “홈플러스가 제공하는 포인트 쿠폰에 적힌 액수를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 포함된다고 본 것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앞서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기존에 적립 받은 포인트나 증정 받은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한 금액을 과세표준에 포함해 부가가치세를 신고 납부했다.이후 “2차 거래에 사용한 포인트 상당액이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에서 제외되는 에누리액에 해당한다”며 “2010년 제2기 내지 2012년 제2기에 신고·납부한 부가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70·사진)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문 의원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지난 11일 문 의원 측에 처남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한 서면조사서를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문 의원은 지난 2004년 청탁을 통해 한진그룹 관계사인 미국 브리지웨어하우스에 자신의 처남 김모씨를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한 보수단체가 문 의원을 고발하자 이 사건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이달 초 이 사건과 관련해 한진그룹 조양호(66) 회장을 두 차례에 걸쳐 소환해 조사했으며, 문 의원 역시 서면조사를 마친 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다만 취업 청탁이 있었다는 시기가 이미 10여년 전이어서 소환조사가 실제 기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관해 일부 언론에선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 및 당시 문 의원이 공직 신분이 아니었던 점 등을 이유로 불기소 가닥을 잡았다는 취지로 보도하기도 했다.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면조사서 발송은) 쟁점 정리가 필요한 사항이 있어 문 의원 측 입장을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땅콩회항’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박창진 사무장·김도희 승무원간 미국 소송을 앞두고 양측간 논리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조 전 부사장 측은 앞서 박창진 사무장·김도희 승무원이 미국 뉴욕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자 '관할권 없음'을 이유로 각하를 요구했다.박 사무장 법률대리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반박 서면을 제출했다. 김 승무원은 박 사무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하면서 힘을 보탰다. 박 사무장도 김 승무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예정된 기일(10월15일)에 맞춰 반박 서면을 제출하기로 했다.11일 조 전 부사장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퀸스 카운티 법원에 조 전 부사장 측의 손해배상청구소송 각하 청구에 대한 반박 서면을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지난 7월 사건이 뉴욕공항에서 발생해 뉴욕 법원에 형식적 관할권이 있지만 재판상 불편함이 많아서 '불편한 법정의 원칙(forum non conveniens rule)'에 따라 각하하고 한국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불편한 법정의 원칙은 법관 재량에 따라 다른 지역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포스코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포스코의 또 다른 협력업체들을 11일 압수수색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 소재 포스코 협력업체 2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대로 이들 업체의 대표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포스코 수사가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이명박(MB) 정권 실세에게로 확대되는 만큼 이번 압수수색도 전 정권 실세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검찰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의 협력업체 티엠테크를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 대표 박모씨를 소환 조사했다.박씨는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소를 관리하며 티엠테크의 수익 수십억원을 썼다는 의혹이 불거진 인물이다. 그는 이 전 의원의 '집사'로도 알려져 있다. 박씨는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검찰은 지난 3~10일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을 3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의혹 등 포스코 자체 비리를 조사하는 한편 이 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원이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한 혐의로 기소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6·사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법원은 김씨의 혐의 중 살인미수,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판결문을 받은 후 내부 검토를 거쳐 항소해서 2심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김동아)는 11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한민국에 파견된 외국사절을 심각하게 공격한 최초의 사례"라며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과 충격을 주고, 한미 외교관계 위축·악화에 대한 우려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김씨는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흉기를 이용해 리퍼트 대사를 수차례 공격했다"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수법 또한 대담할 뿐만 아니라 리퍼트 대사가 숨질 위험성도 대단히 높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우리사회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내용과 형식을 폭넓게 보장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며 "남북분단·전쟁위험이라는 어려운 조건 아래에서 아픔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