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70·사진)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문 의원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지난 11일 문 의원 측에 처남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한 서면조사서를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2004년 청탁을 통해 한진그룹 관계사인 미국 브리지웨어하우스에 자신의 처남 김모씨를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한 보수단체가 문 의원을 고발하자 이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달 초 이 사건과 관련해 한진그룹 조양호(66) 회장을 두 차례에 걸쳐 소환해 조사했으며, 문 의원 역시 서면조사를 마친 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취업 청탁이 있었다는 시기가 이미 10여년 전이어서 소환조사가 실제 기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관해 일부 언론에선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 및 당시 문 의원이 공직 신분이 아니었던 점 등을 이유로 불기소 가닥을 잡았다는 취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면조사서 발송은) 쟁점 정리가 필요한 사항이 있어 문 의원 측 입장을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불기소 가닥을 잡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