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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쾰른시 집단 성폭행사건에 책임공방 양분...범인과 경찰 비난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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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적인 문화도시 쾰른에서 새해 전야에 일어난 다중 성폭력 사건을 두고 6일 현재 경찰과 피해자들을 꾸짖는 목소리와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추방하느냐, 아예 이민들의 입국을 막느냐를 두고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쾰른시의 이같은 반응은 독일 전체의 딜레마, 즉 법과 질서를 준수하느냐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입국하는 난민들의 피난처 역할이라는 새로운 인간적 대의를 따르느냐하는 갈등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번 성폭행 사건의 범인들을 "아랍계 또는 북아프리카 출신"이라고 지목한 경찰 발표는 당국이 난민들에 대한 혐의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경고했는데도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정책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헨리에테 레케 쾰른 시장이 피해 여성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여자들은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과는 팔 하나 길이 이상으로 거리를 유지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반향과 조롱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106명의 여성들이 새해 전야에 성추행과 강도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중 2명은 강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메르켈의 난민 수용정책에 대한 공격에 나선 극우 정당 프로NRW의 토르스텐 크레머는 쾰른 중앙역 앞의 군중을 향해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메르켈의 무책임한 난민 정책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앞으로 우리가 경험한 일보다 더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은 유럽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지난 해 난민 대란 때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한 나라였으며 많은 독일인들이 피곤에 지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난민들이 프랑크푸르트, 뮌헨, 함부르크 역에 내릴 때 박수로 맞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110만명 이상의 난민이 독일에 들어오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며 앞으로 할일이 태산같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메르켈이 말했던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믿기 어렵게 됐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은퇴한 공무원 구드룬 사우어는 지금처럼 폭행 사건의 원인으로 난민들의 유입을 탓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그처럼 힘든 난관을 헤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 나라에 온 사람들인데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며 오히려 외국인 범죄에 대해 허점이 많은 독일의 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쾰른시 경찰청장 볼프강 알베르스는 경찰이 폭력배들에게 압도당하고 여성들의 구조 신고에 너무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이 폭주하자 당시에는 수천명의 남자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어서 경찰은 광장을 통제하기에 바빴다며 경찰의 잘못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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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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