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농구연맹(KBL)은 29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경기 도중 플로어에 물병은 던진 창원 LG의 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에게 6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길렌워터는 지난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동부와의 기에서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한 뒤 벤치에서 코트로 물병을 던졌다. 심판은 이미 5반칙 퇴장당한 길렌워터 대신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김진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재정위원회는 길렌워터의 이 같은 행위가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경기 도중 발생한 사안에 대한 제재금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길렌워터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6.5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소속팀 LG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신경질적인 태도로 팬들의 눈총을 샀다.
지난 5일 SK전에서는 심판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심판 앞에서 돈을 세는 듯 한 제스처를 취해 KBL로부터 300만원의 제재금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달 28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에 팀이 역전을 허용하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코트를 벗어나는 행동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편 KBL은 동부전에서 과도한 항의로 벤치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은 강양택 LG 코치에게는 4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 3개로 퇴장당한 김진 감독에게는 선수 및 코치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견책의 징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