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28일 한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위안부 문제가 타결되면서 가라앉았던 일본인의 한국 관광 분위기 역시 바뀔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급격하게 악화한 한일 관계,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低)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342만명에서 지난해 217만명으로 37% 정도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9.5%에서 19.9%로 줄었다.
업계는 올해 메르스, 엔저 등의 영향으로 입국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2012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70~18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지난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협상이 타결됨으로 인해 관광 산업이 장기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경색된 한일 관계로 일본에 한류 관련 방송이 중단되는 등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한일 관계 경색으로 한국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의 노출이 줄어들어 한류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분위기 개선으로 미디어 노출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 한국 여행 관심도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1600여개 여행업체가 등록된 한국여행업협회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침체된 일본인 한국 관광이 다시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한일 관계 악화,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일본인에게 한국은 안전하고, 가까운 여행지이자 짧게 다녀올 수 있어 재방문율도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타결을 물꼬로 한일 관계가 긍정적으로 이어져 관광 교류 또한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