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신태용호의 공격력 갈증을 해소해 줄 해결사로 떠오른 황희찬(19·잘츠부르크)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다른 목표는 없다.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그동안 올림픽대표팀과 연이 없었던 황희찬은 처음 합류한 10월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는 돌파력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는 공격수 부재로 고민을 거듭하던 신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소속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일정을 소화하느라 국내 전지훈련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황희찬은 이번 U-23 챔피언십에서 주전 공격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황희찬은 "기사를 보고, 형들과 연락을 하면서 (국내 전지훈련)소식을 들었다. 형들이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UAE에서)마지막 준비를 잘해 대회에서 활약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은 황기욱(19·연세대)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유이'한 10대 선수다. 하지만 기량만큼은 형들 못지 않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신 감독은 "황희찬이 뽑혔다는 것은 어리지만 (20대 초반)또래 선수들보다 실력이 더 좋다는 이야기"라고 칭찬했다.
"어렸을 때 TV에서만 보던 형들과 같이 뛰게 돼 영광"이라는 황희찬은 "내가 가장 어린 만큼 열심히 뛰어 우승을 돕고 싶다"고 소망했다.
공격수인 만큼 골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2부리그인 FC리퍼링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며 11골이나 뽑아낼 정도로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 중이다.
황희찬은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UAE로 떠난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1월4일과 8일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와 각각 최종 담금질을 갖는다. 국내 전지훈련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한 황희찬은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호흡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