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물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추진이 절실하다

URL복사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추진이 절실하다


영삼
대통령이 집권하던 92년 대선에서 우리는 정주영 후보 공약을 인상깊게 기억한다. 아파트 값을 절반으로 내리겠다는 약속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97년 대선에서는 '준비된 대통령'이란 카피가 선뜻 떠오른다. 대통령으로서 준비되었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대선 가도에 불이 붙었다. 노무현 후보가 청와대를 충청도로 옮기겠다는 선언을 했다. 엉겁결에 결정했는지 심사숙고했는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아직 뚜렷한 공약이 보이지 않는 이회창과 정몽준 후보는 좀 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다.

그러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공약은 무엇일까. 필자는 신문기자로 전국을 취재할 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피부로 접했다. 경부-호남선 분기점의
표지판이 얼른 눈에 띄지 않아 식은땀을 흘린 기억이 새롭다. 밤길에 용평리조트로 달리던 중에는 아예 표지판이 없어 헤맸다.

진상을 알아보니 우리 나라 도로 간판은 지자체에서 달게 되어 있다고 했다. 이를테면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자라고 그곳에서 공무원 된
사람이 도로표지를 단다는 것이다. 따라서 낮선 초행길의 외래인보다는 자신만 알면 그만이다는 식이다.

여러 차례 지적하지만 교육도 마찬가지다. 음악에는 소질이 있지만 기타 과목 공부는 잘 못하는 아이는 내신 성적을 위해 고액 과외를 받아야한다.
자신의 개성과 특성을 도대체 살릴 수가 없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절반 가까이 휴학을 하는 현실은 무엇을 말할까.

의료보험도 한숨이 나온다. 3∼4만원이면 충분하던 건강보험료가 15만원대를 오르내리지만 서비스는 엉망이다. 의료보험증을 갱신하러 가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직원들은 시위현장에 나가고 서민들은 몇 시간씩 기다려야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다.

수도요금, 전기요금, 전화요금 등은 나날이 오르지만 서비스 수준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공공서비스를 하는 공무원들도 노조를 만들어
자신의 입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상당수의 지자체 의원들은 서민들보다는 자신의 이익만 좇는다.

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한 인사문제는 보다 심각하다. 영남권이 집권하던 시절 호남권이 소외 받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김대중 대통령 집권
이후에는 호남권에 치우친 인사가 시비가 됐다. 다소 보복성이 짙은 인사는 다음 정권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대선 대결 구도는 이제 이회창-노무현 양자 구도에서 정몽준-이한동 후보까지 격변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정책의 대결보다는 세력의
대결 인상이 짙다는 것이다. 국가지도자를 뽑는 기준도 국정 운영과 정책보다는 인신공격이 앞서 있다는 점이다.

좀 더 냉정해 보자.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우리 국민과 우리 민족이 보다 평화롭고 보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데
있다. 삶의 질이 어제보다는 오늘, 그리고 내일은 더 나아야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시금석을 삼되 되돌아 갈 수는 없다.

21세기 우리 나라의 미래를 한번 내다보자.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의식주를 해결해야하고 교통·환경·사회·문화예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불가피한 철광석·석유가스·농산물들을 수입해야 살아 갈 수가 있다.

단순한 집권 욕에 머물러 있을 때가 아니다. 대선 출마자들은 자신이 국가위기와 위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또
선거캠프에 있는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권력보다는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 지도자의 눈과 귀를 가려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의 경제는 매우 어렵다. 중동 지역 전운과 함께 주가가 폭락을 하고 서민들은 생활고를 호소한다. 미국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우리
경제에 경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지나친 개인 대출로 신용버블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살수 있는 나라를 물려주고 싶다. 깨끗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물려주고 싶다. 다시는 IMF의 악몽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손을 맞잡자. 가슴을 열어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해보자.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