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각각 트랙스, QM3, 티볼리를 내세워 콤팩트 SUV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GM은 올들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콤팩트 SUV인 트랙스를 1만913대나 판매했다. 이는 중형 SUV인 캡티바의 판매량(8511대)보다 2402대(28.2%)나 많은 것이다. 지난해 트랙스와 캡티바 판매량은 각각 1만368대, 9375대에 달했다. 트랙스 판매량은 늘어난 반면 캡티바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의 QM3 판매량도 올들어 11월까지 2만1542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1만8191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QM3는 SM5를 제치고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SM5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2만7248대에 달했으나 올해 1∼11월에는 2만1313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의 주력 SUV 모델 QM5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6438대로 QM3와 비교하면 1/3에도 못 미쳤다.
쌍용 티볼리는 콤팩트 SUV 돌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티볼리는 올해 1월 출시된 후 11월말까지 3만9809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쌍용차의 기존 SUV 모델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량 합계(3만7290대)보다도 2519대나 많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큰 인기를 끌자 판매 목표를 3만8000대에서 6만대로 끌어올렸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내수 판매량이 4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티볼리 수출 실적이 이미 1만5000대를 돌파한 만큼 연간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콤팩트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알뜰 소비 경향이 확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준중형 세단보다는 소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혼자 사는데 굳이 중·대형 SUV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 때문에 소형 SUV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티볼리를 개발해 올해 1월 출시하면서 이렇게 시장이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조립라인을 추가해 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