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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호랑이 굴’ 떠난 안철수…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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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廣野)’에 선 安…극복할 3가지 과제는?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을 전격 탈당, 혈혈단신으로 광야(廣野)에 선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때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그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꺼진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안철수신드롬'으로 새 정치를 원하는 '무당층'들을 결집시켰던 그지만, 이미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은 상황이라 갈 길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정치권은 안 의원이 '자기세력화'에 앞서 우선 극복해야 할 과제로 3가지를 꼽는다. 이미 두 차례 좌절한 자기세력의 신뢰를 되찾고, 정치인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일, 그리고 이미 식어버린 국민의 마음에 다시 불을 붙이는 일이다.

◆좌절했던 자기세력 신뢰 찾을까

안철수 의원의 지지세력, 그 중에서도 조직화가 가능한 지지세력은 이미 두 차례 좌절을 맛봤다. 그의 지지세력들은 2012년 9월 대선출마 선언 당시 급격하게 결집했다가 안 의원이 채 두 달도 안 돼 문재인 대표에게 양보하며 한 차례 좌절했고, 2013년 창당작업 당시 다시 모였지만 민주당과의 당대 당 합당으로 또다시 좌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의 지지세력 중 다수가 등을 돌려 떠났거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스며들어 흐지부지됐다.

안철수 세력의 초기멤버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자서전에서 당시 어마어마한 '허탈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당시 캠프와 창당작업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안 의원이 깃발을 들었고, 돈 한 푼 받지않고 몇 개월간 열정을 쏟았는데, 아무런 상의도 없이 갑자기 모든게 무너졌다"며 "우리를 동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허탈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이 합리적 개혁적 보수를 끌어안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신뢰를 되찾지 않고는 쉽지 않다.

김성식 전 의원 등 여권 출신으로서 안 의원을 도왔던 이들이 민주당과의 합당 결정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이를 알고있는 보수세력으로서는 쉽사리 안 의원과 손을 잡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현역의원 동참, 어떻게 이끌어낼까

촉망받는 대권주자라 해도, 탈당 후 현역의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례로 여권의 대선주자였던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고문이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탈당할 때는 단 한 명의 현역의원도 동반 탈당하지 않았다.

안 의원 역시 세 결집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탈당 당시에는 20~30명이 동반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16일 현재 대부분의 당 비주류들이 당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과거 안 의원을 돕기위해 탈당했던 송호창 의원이 잔류를 결정한데 이어, 안 의원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의원도 탈당을 부인했다.

안철수 의원은 송 의원의 당 잔류 결정과 관련, "나 때문에 이미 한 번 탈당했고, 이번에 하면 두번째 탈당이라 차마 요청하기 어려웠다"며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재영입의 3대 원칙에 대해 ▲부패·막말·갑질에 대해 단호한 사람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지 않고 순혈주의·폐쇄주의에 빠지지 않은 사람 ▲수구보수가 아닌 사람을 꼽았다. 이는 현역의원이라고 해도 가려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안철수 의원은 모여드는 사람을 붙잡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함께 같은 목표를 가는 사람들이라는 동지의식을 갖고, 인간적인 친화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차가워진 국민마음 되돌릴 수 있을까

'안철수신드롬'은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2012년 당시 안 의원은 여당 대권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도 한때 1위를 기록할만큼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었다. 하지만 안 의원의 지지율은 얼마전까지 한자릿수에 머물러 왔고, 최근에야 겨우 10%대에 진입했다.

안 의원이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 국내 제1야당의 당 대표를 하고, 최근까지 문재인 대표와 끊임없는 '핑퐁게임'을 하는 등 정치경험을 쌓은 것은 안 의원 개인에게 자산이 됐지만, 안 의원의 지지층, 특히 무당층 일부는 '안철수도 똑같다'는 실망감을 느꼈다.

안철수의 주된 지지층은 과거에도, 지금도 '무당층', '중도세력'이다. 쉽게 말하자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관심을 잃어버린 이들이다.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다시 식어버린 국민의 마음을 되찾는 것은, 특히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무당층의 마음을 잡는 것은 가장 어렵고도 근본적인 과제다.

안 의원 역시 '국민의 마음'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고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국민들만 믿고, 국민들만 보고, 정치가 국민들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에서 연탄배달을 하며 지역구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는 추가 탈당자가 많지 않은 점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안 의원은 “(추가) 탈당이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기자들의 말에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고 나한테는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국민들만 믿고, 국민들만 보고, 정치가 국민들을 두려워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7일에는 1박2일에 걸쳐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병호·황주홍·유성엽 탈당…“야권 재편”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이 17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3일 탈당과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에 이은 동반탈당이다.

문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며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며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당이 이기지 못하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이 만들어놓은 청년실업과 노인빈곤, 망국적인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막을 수 없고, 세월호 진상규명도 불가능하며, 국민의 고통은 끝없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 등은 “문재인 대표는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으며,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당에 남아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다”며“이는 무책임한 것이고,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야권이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앞으로 계파패권이 만들어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며,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 등은 “민주화 이후 30년이 가까워오는데도, 한국정치는 여전히 낡은 진영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며“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정치의 중심의제로 만들 것이며, 새누리당의 재벌비호 보수정치에 단호히 맞서는 한편 기존 야권의 낡은 운동권 정치와도 단호히 결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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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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