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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野 ‘탈당 도미노’ 시나리오 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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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최소 5~6명, 연말까지 최대 20명까지 탈당할 것”
유성엽·황주홍·김동철 등 비주류 호남인사 탈당 거론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전격 탈당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야권내 도미노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안 전 대표가 당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그것이 기폭제가 돼 연쇄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계파간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헤쳤다가 모이는 커다란 야권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표 자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 탈당은 없어야 할 텐데, 문 대표의 걱정이 좀 있었다"고 전했다. 야권분열의 고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아침에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고를 하고, 내일 오후나 늦어도 모레 오전 중으로는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번 주 안으로 최소한 5~6명 정도 탈당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까지 20명 이상이 당을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대거 도미노 탈당을 전망했다.

특히 호남 지역이 크게 술렁이는 모양새다. 우선적으로 황주홍·유성엽·김동철 의원 등이 동반 탈당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황주홍·유성엽 의원은 최근 당무감사원의 감사를 거부, 문 대표와 극심한 갈등관계를 보였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대표의 탈당, 기어이 파국이군요.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며 에둘러 탈당 의사를 시사했다.

그러나 탈당파들이 곧바로 안 전 대표와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안 전 대표는 우선적으로 제3지대에 머물면서 세 확산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문병호 의원은 "바로 신당파와 합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말까지 추가 탈당이 발생하면 이들과 규합하는 일이 우선이 될 것"이라며 "가장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야권이 '중도' 성향의 안철수세력과 '진보' 성향의 새정치연합이라는 두 가지 스펙트럼으로 나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합당 전 김성식 전 의원 등 새누리당의 합리적 보수 인사들까지 아우를 정도로 중도적인 성향을 보였고, 합당 당시에도 '진보·보수 통합' 노선을 천명했다. 때문에 안 전 대표가 독자세력화를 할 경우 중도성향의 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새정치 주류·비주류, 安 탈당에 엇갈리는 입장

한편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두고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주류 측은 안 전 대표의 탈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탈당은 정말 안 된다. 나를 포함해 우리 당이 더 진정어린 노력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탈당은 지나친 것이고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식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인에게는 자기 책임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선택한 당에 문제가 있으면 바꾸기위해 끝까지 노력하거나 아니면 정치를 그만두거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것이 당을 선택한 자기 결정에 대한 자기 책임"이라며 "그래서 탈당은 정치인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안 전 대표를 비난했다.

반면 비주류는 안 전 대표의 탈당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문 대표에 대한 비판에 더 무게를 실었다. 탈당을 통해 야권에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라는 희망도 감지됐다.

비주류 핵심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계정을 통해 "새벽까지 잠 못자고 좋은 소식을 기다렸지만 까치는 오지 않았다"며 "새벽차고 흐린 날씨가 또 비가 내리려는지 우리당 오늘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르고 빛나리라 희망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탈당설이 나오고 있는 비주류 유성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 전문을 올린 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기어이 파국"이라며 "문재인 대표의 결단으로 야권의 대변화·대통합의 길이 열리길 간절히 고대했지만, 그 길은 끝내 외면되고 말았다"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제 기왕 엎질러진 물"이라며 그 물이 도랑을 이루고 큰 강으로 이어져 큰 바다를 향해 도도히 흘러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도 야도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 길만이 이번 파국이 주는 희망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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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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