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문화

삶의 거울이 될 수 있는 영화적 소재

URL복사



삶의 거울이 될 수 있는 영화적 소재


절제된 멜로드라마 ‘비밀’



리는 곧잘 남의 삶을 들여다보기를 즐겨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남의 삶을 엿보는데 그치지 않고,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요즈음 우리 영화를 보면 소재와 장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다양해졌음을 느낄 수가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우리영화 ‘중독’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산 사람의 몸 속에 들어와 사는 ‘빙의’ 라고 하는 독특한 내용을 소재로 삼고 있다.
내 몸은 죽고 다른 사람의 몸을 빌어 살아간다면?…

개봉 전부터 ‘중독’과 비교되었던 영화 ‘비밀’은 교통사고를 당한 두 모녀의 ‘빙의’를 통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슬프고 아름답게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내용으로 만들어 간다.

1998년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인데, 작가는 이미 ‘비밀’의 구상을 10년 전에 해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SF환타지가 암울한 상황에 처한 시기여서 미스터리 소설에 그러한 요소를 가미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한다. 다행히 ‘딸이 아내’라는
이색적인 소재는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고, 일본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극 전개

일본 내 폭발적인 인기와 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에도 불구하고 실상 영화의 중반부에 느껴지는 지루함은 ‘비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교통사고로 인한 딸과 아내의 혼이 바뀐 순간부터 딸 ‘모나미’의 몸으로 살게 된 아내 ‘나오코’의 새로운 삶은 분주하게 시작된다. 그리고
이제는 ‘모나미’가 되어 살아가는 컷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당연함’에 있다. ‘모나미’로 살아가는 ‘나오코’와 남편이자 아빠인
‘헤이스케’는 현실적이지 못한 상황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처해가고 있다. ‘빙의’라고 하는 믿지 못할 현실에 대해 냉정하리만치 적응을 잘해내는
것이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다행히 ‘헤이스케’의 익살스런 표정과 순진한 행동들이 잔잔한 웃음을 주고, 해맑은 ‘모나미’의 연기가 적절히 어울어져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헤이스케’가 목욕을 하는 장면에서 ‘모나미’가 불쑥 들어와 때를 밀어준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헤이스케’는 딸의 모습인 아내로 인해 순간 당황하지만, 아내가 잘 닦아줄 수 있게 슬며시 팔을 들어올릴때는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거기다
치부를 가리다가 ‘모나미’가 알몸인 그의 엉덩이를 다독거리자 탕속에 빠져버리는 모습에서의 귀여움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

‘비밀’은 SF환타지, 미스터리 러브스토리 등의 수식어로 불리운다. 허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재는 그렇다 할지라도 화면에 흐르는 모습들은
멜로 그 자체다. 우선 배우들의 연기가 그렇고, 영화배경마저도 감성을 자극한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집과 꽃밭, ‘모나미’와 ‘헤이스케’의
질투어린 다툼마저도 그렇다. 그러나 라스트씬을 장식하는 OST ‘천사의 한숨’은 안타까움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간다.



아쉬운 결말,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비밀’에서처럼 내 자신이 ‘빙의’의 실체가 되어 살아간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자.. 과연 어떨까? 만약
아버지의 혼이 아들의 몸에 ‘빙의’ 되어 엄마가 그 아들과 사랑해야 한다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 영화와 똑 같은 상황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영화를 보며 그런 생각보다는 영화속에서의 인물들에 대해서 냉정한 판단만을 한다. ‘어쩌면 저럴수가 있지?’ 하면서 말이다. 라스트
씬에서의 반전을 두고 많은 말들이 들린다. ‘헤이스케’의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삶에서 배제하는, 그리고 절제하는 그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나오코’의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절제와 새로운 삶을 인정하는 모습 또한 너무나 아름답다.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서로의 감정을 절제하며,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그들의 진지한 사랑때문이다.












성룡의
코믹액션


턱시도


감독 : 케빈 도노반 /

주연 : 성룡, 제니퍼 러브 휴이트, 제이슨 아이삭스


‘제니퍼 러브 휴이트’ & ‘성룡’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과 범상치 않은 ‘턱시도’의 만남이 그리 새롭지 만은
않다. 영화는 택시 운전사에서 자가용 고용운전사가 된 지미 통(성룡)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금기시되어 있는 고용주의 턱시도를
입어보는 것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갑자기 위험한 스파이 세계에 뛰어들게 된 지미는 아름다운 파트와 짝을 이루고, 어느새 완벽한
비밀요원이 되고 만다. ‘러시아워’에서처럼 성룡의 멋진 액션씬은 기대하기 힘들다.

애절한
사랑을 그린


몬스터볼


감독 : 마크 포스터 /

주연 : 할리 베리, 빌리 밥 손튼


흑인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타게 된 ‘할리 베리’의 그 영화 ‘몬스터 볼’이다. 혹자는 ‘몬스터’라는 단어 때문에
괴물이 나오는 영화인 줄 알았다고 하는데…(몬스터 볼 : 사형집행 전날 사형수에게 열어주는 파티를 뜻함.) 사형수 남편과 아들을
잃은 레티샤(할리 베리)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남편의 사형집행관을 만나 거칠고 슬픈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가 남편의 사형집행관임을
알게 된 후 그 사랑은 애절함을 더해간다. 가슴 깊은 여운을 주는 감동적인 영화이다.

영혼을
사로잡는 지독한 사랑


중독


감독 : 박영훈 /

주연 : 이병헌, 이미연


일본영화 ‘비밀’의 ‘표절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한 영화 ‘중독’은 형 호진(이얼)의 혼이 동생 대진(이병헌)에게 빙의되어
형수인 은수(이미연)와 안타까운 사랑의 줄다리기를 한다는 내용이다. 시동생의 모습으로 다가온 남편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견고한
벽을 쌓던 은수는 대진의 사랑에 결국 벽을 허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들을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이 결코 곱지 많은 않다. 과연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랑’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박광규 기자 hasid@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