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공동취재단]8년 만에 열린 남북 간 당국회담이 결렬됐다. 남북은 지난 11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1차 차관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 당초 예정된 일정을 연기해 1박2일 회담을 진행했으나 공동보도문 없이 회담을 종료했다.
또한 남북은 이번 회담을 종료하면서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 앞서 우리 정부는 당국회담 정례화까지 기대했으나, 첫 회담부터 결렬됨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의 경색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결국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놓고 남북이 상대방이 먼저 움직이기를 바라면서 소극적으로 회담을 진행,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한국 정부가 보조를 맞추는 것과 관련해 불만이 있었다"며 "이러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