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1℃
  • 구름조금강릉 6.6℃
  • 맑음서울 1.5℃
  • 맑음대전 3.9℃
  • 구름많음대구 3.4℃
  • 흐림울산 5.0℃
  • 구름조금광주 4.3℃
  • 흐림부산 5.4℃
  • 구름조금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6.8℃
  • 맑음강화 0.0℃
  • 맑음보은 2.9℃
  • 구름조금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4.8℃
  • 흐림경주시 3.3℃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한국에서 50대가 갖는 의미

URL복사



한국에서 50대가 갖는 의미


“업종 선정 신중, 경쟁력을 키워라”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국에서는 baby boom시대의 주류인 장년 남녀들이 매일 1,500여명씩
50대로 돌입하고 있다. 한국에서 50대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슬픈 50대

한국의 50대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 해방과 6·25전쟁이라는 시대의 비극을 안고 태어났으며, 보릿고개의 슬픔과 한을 ‘잘 살아
보세’ 새마을운동으로 헤쳐나갔고, 월남전 파병과 중동붐의 주인공으로 오늘날의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이었다. 그리고 한참 집이라도 장만해 노후를
꿈꿔볼 때 날벼락과 같은 IMF에 깨져버린 세대다.

또한 한국의 50대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게 되는 첫 번째 세대이다. 효를 최고의 덕목으로 알고 자라온 지금의
50대는 자식세대에게서 눈치를 보며 60∼70대를 맞게 되는 첫 세대의 시작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의 50대는 노령화 사회의 주역이면서도 대책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청춘을 바쳐 가꿔온 개인의 역량은 ‘퇴직’이라는 두 글자에 일순간
무너져 세상 뒷면으로 밀려나게 되었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회와 가족의 눈치를 보고 있는 세대가 한국의 50대이다.

대한민국의 부의 대부분을 쥐고 있는 부자 세대이면서도, 실패가 두려워 승부 낼 배짱이 사라진지 오래고, 나서서 하고 싶어도 걸리는 게 많고,
눈치 보아야할 때가 아직도 많은 그저 그렇고 그런 답답한 세대.

50대는 노인이라고 불러지길 싫어하는 세대이면서, 젊었을 때 그렇게도 늙어 보였던 사람들의 나이가 오늘 내가 맞은 50대의 그 나이라는
것을 스스로 납득시키려하지 않는다. 한번도 자기가 노인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술자리에서 “비아그라가 왜 필요해”하면서도 옆 친구의 눈치를
보는 세대가 오늘의 50대다.


참된 50대의 의미

50대가 주는 나이의 의미와 그 위대함을 당사자들은 다 잊어버린 것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창립한 에델퍼시 앤드류는 “늙는다는
것은 상상력의 허구다”라며 “수많은 장ㆍ노년들은 각자가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독특하게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은퇴자협회를
지난 2년간 이끌어온 74세의 여성노년 운동가인 테스켄쟈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일찍부터 얘기했다.

다가올 노령사회에서 50대는 할 일이 참 많은 세대다. 한국 전체 60대 이상의 인구와 거의 맞먹는 두터운 50대의 인구는 잘만하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Gray Power(회색의 힘)를 보여줄 수 있는 첫 세대가 될 것이다. 20대가 20%, 30대가 30%의 선거율을 보인다면
50대 이상은 70%가 넘는 투표율을 보인다.

한국의 지도자가 이제까지 우습게 보던 60∼70대와 다르다는 것을 50대는 보여줘야 된다. 50대는 노인도 아니다. UN에서는 65세에서
74세를 중간 노인으로 보며 75세부터를 노인으로 부르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 적어도 50대가 겉늙은 노인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선진국들의 중·장년들이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한 목소리로 큰 힘을 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뭉침이 필요한 때다.

50대가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모이면 이 사회를 건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50대는 속절없이
밀려나는 세대가 아니고, 주눅들어 눈치만 살피는 세대가 되어서도 안 된다. 이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서 나라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힘이 될
수 있도록 한 목소리로 모여야 된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위를 살펴보면 나의 작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에게 내가 가진 소박한 것들을 베푼다면
삶의 보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받을까하는 생각에서 탈피해 내가 먼저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무엇을 베풀 수 있는가를 살피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된다. 살아있음을 사랑하고 생(Embrace life)을 끌어 안으면서 하루하루를 값있게 살아야겠다.


<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