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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다자회의’ 순방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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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확대·대테러 성과…2025년 APEC 한국개최 확정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7박10일간의 해외순방에 나섰던 박근혜 대통령은 G20(주요20개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등 다자회의를 통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성과를 남겼다.

박 대통령은 우선 지난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업무오찬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개발 및 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업무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G20 정상들과 저소득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및 신(新)기후체제 수립을 위한 기여방안을 모색했다.

박 대통령과 G20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개발 의제의 5대 중점분야인 ▲인프라 ▲인적자원개발 ▲식량안보 및 영향 ▲금융소외계층 포용 ▲국내재원 조성과 포용적 비즈니스 분야 등에 관해 논의를 진행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제21차 UN기후변화총회(COP21)를 앞두고 성공적인 신 기후체제 도출을 위한 G20 차원의 정치적 의지 결집과 기후재원 조성 확대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기후체제의 성공적 출범과 이행을 위한 G20 회원국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하고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G20 국가와 6개 초청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7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지난 15일 오후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2년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로 영국 국민도 희생을 당한 데 대해서 그 일가족과 영국 국민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캐머런 총리를 위로한 뒤 "한국은 이번 일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리비아 사태가 고조되었을 때 양국민 대피를 위해서 성공적으로 두 나라가 협력을 했듯이 세계 곳곳에서 지금 위기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이 시대에 양국이 재외국민 보호 분야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위기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16일에는 이슬람국가(IS) 등 국제적 테러 위협에 맞서기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들은 이날 오후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된 정상회의를 통해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을 채택했다.G20 출범 이래 정치적 사안에 관해 정상 차원에서 별도의 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성명은 파리 연쇄 테러를 비롯한 일련의 테러 공격이 국제사회의 대테러연대를 약화시키려는 테러 집단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데 G20 정상이 인식을 같이 하고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G20 회의를 마친 뒤에는 필리핀으로 이동해 APEC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19일까지 필리핀에 머물며 '포용적 성장 및 더 나은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우선 18일 오후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ABAC와의 대화에 이어 'APEC과 태평양동맹(PA)과의 비공식대화'에 참석했다. PA는 페루,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다. APEC과 PA가 비공식 대화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저녁에는 아키노 3세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가했다. 만찬은 특정한 주제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은 APEC 전통에 따라 필리핀 고유 의상을 착용하고 주최측이 준비한 필리핀 전통·현대 공연을 관람했다.

19일에는 2015 APEC 정상회의의 본일정인 리트릿(Retreat) 1세션과 2세션에 참석했다.1세션은 '지역경제 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2세션은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건설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눈에 띄는 성과는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19일 정상회의 2세션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유치해 아태 지역 공동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를 회원국 정상들이 동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가 결정됐고, 이는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도 반영됐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2025년 회의를 유치함으로써 APEC 출범 주도국이자 역내 중견국으로서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에서 아세안 공동체에 더해 한·중·일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과 관련해 ▲아세안+3의 강점인 기능 협력 강화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Ⅱ) 후속조치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 ▲동북아와 아세안 간 상호 협력 강화 등을 미래협력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번 아세안+3에서는 그동안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우리가 주도해온 EAVGⅡ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 보고서는 21개 핵심 권고사항에 대해 액션플랜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아세안+3 협력 방안 및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로드맵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은 특히 EAVG2 후속 조치 최종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한국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최근 한·일·중 3국이 3년 반만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지도력도 평가했다"고 전했다.

EAS에서는 "북한이 핵능력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문제 해결 없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그 해결을 위해 EAS 회원국들이 한 목소리로 분명한 대북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을 소개했다.

이에 다른 EAS 회원국 정상들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중 간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서는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더 나아가 비군사화 공약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처음 언급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 방미에서 남중국해에 조성한 인공섬을 군사적인 거점으로 삼을 의향이 없다고 약속한 사실을 미국에 재확인한 바 있는데 이같은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상 가속화에 대한 전폭적 공감을 표함으로써 16개 회원국 정상들이 2016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노력을 배가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데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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