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YS서거]큰 별 지던 날…진하게 퍼진 ‘국화꽃 향기’

URL복사

김무성·최형우 ‘오열’…동지 잃은 JP는 ‘눈물’
“형님”, “아우” 선·후배 해후(邂逅)의 장도…고향 거제 분향소에도 ‘추모물결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민주화 거목'이자 정치권의 '큰 별'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22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은 국화꽃 향기로 가득했다.

정치권 선·후배들은 고인의 이승에서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앞다퉈 빈소를 찾았다. 때로는 고인을 보낸다는 슬픔에 오열이, 때로는 오랜만에 보는 동지 사이에 반가움의 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7분께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등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김 대표는 김영우 당 수석대변인과 함께 현직 의원가 운데 가장 먼저와 늦도록 고인의 곁을 지켰다.

떨리는 손으로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한 김 대표는 절을 하면서 흐느꼈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김 대표는 상주인 김현철씨를 붙잡고도 슬픔을 더 나눴다.

준비한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내던 김 대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함께 별도의 내실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 '상도동계(上道洞系)의 막내'로 김 전 대통령과 각별했던 김 대표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서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상도동계 1세대로 김 전 대통령과 동고동락을 같이한 최형우 전 의원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감정에 북받쳐 오열했다.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발걸음을 떼던 최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바라보자마자 주저 앉았다. 꺼이꺼이 울음을 삼키던 그는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격한 말들을 토해내기도 했다.

'3김 시대'의 마지막 인물인 김종필 전 총리는 오전 8시52분께 빈소를 찾아 동료의 가는 길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쳤다.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들과 담소를 나누던 김 전 총리는 YS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김기수 전 실장을 찾아 옛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실장이 나타나자 "둘도 없는 충신에게 말씀하신 거 있지, 강물에 빠져 죽으라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 전 총리는 "잘 모셨어. 긴 세월 일편단심으로 잘 모셨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빈소를 찾자마자 "아이고 형님"이라며 최 전 의원을 향한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보는 정치권 선후배들은 과거 김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공유하며 담소를 나눴다. 서로의 근황도 나누며 해후했다.

문민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서청원·황진하 현 새누리당 의원들의 테이블에 앉아 오래 담소를 나눴다.

최 전 의원 자리로 옮긴 이 전 총리는 "1996년 11월쯤 총리를 하고 있는데 (YS가 나한테)'나보고 대통령에 나가보라'고 했다"며 "(나는 최형우 더러) 대통령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며 최 전 의원의 손을 꼭 잡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은 최 전 의원과 커피를 나눠주며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당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에는 오후 6시 기준으로 약 25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을 비롯 전·현직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등은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수백 개의 조화가 분향소 안팎을 빼곡히 메웠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도 분향소가 마련,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거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YS기록전시관과 생가에 분향소가 꾸려졌다.

첫 조문을 마친 권민호 거제시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26만 시민과 함께 애도를 표한다"며 "하늘에서도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지켜주옵소서"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도 "지나온 큰 업적 새기며 나라사랑, 국민사랑, 거제사랑에 온 몸을 바치겠다"며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이다은 선수, ‘프로탁구리그’ 여자 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소속 여자 탁구단 이다은 선수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첫 정규 프로탁구리그로, 남녀 단식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이다은 선수는 이승은(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이다은 선수는 프로 무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8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005년생인 이다은 선수는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경기 템포를 바탕으로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며,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단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려 차세대 한국 여자 탁구 대표주자 중 한 사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승 직후 이다은 선수는 “프로무대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옆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신예 이다은 선수의 첫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앞으로도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