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박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 중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대통령 애도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 뜻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전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갈라만찬 직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김 전 대통령 빈소에 보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 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조문 여부와 관련해 "시기를 특정하지는 못하겠지만 결정되는대로 즉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사흘 뒤 빈소를 조문했고 다시 이틀 뒤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에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EAS와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편으로 출발해 한국 시간 23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