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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9회의 기적' 도쿄돔 뒤집은 이대호의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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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재팬시리즈 최우수선수(MVP)다운 한 방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0-3으로 뒤지다가 9회초에 터진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2-3으로 뒤진 9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타선은 8회까지 침묵했다. 일본의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를 공략하지 못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오타니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절정의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노히트노런이었다.

1회부터 160㎞ 직구를 뿌렸고,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마지막으로 소화한 7회에도 150㎞ 후반대 구속의 공을 던졌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이날도 오타니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재팬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며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연패를 이끈 이대호였지만 오타니의 구위를 따라가지 못했다.

8회까지 0-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야구는 9회부터였다. 결과론이지만 오타니를 7회 이후에 내린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의 악수였다.

9회는 이대호를 위한 각본 같았다.

9회초 선두타자 오재원(두산)과 손아섭(롯데)의 연속 안타, 정근우(한화)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용규(한화)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연결했다.

이어 김현수(두산)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2-3으로 추격했다. 무사 만루는 계속 됐다.

일본이 이대호 타순에서 마스이 히로토시(니혼햄)를 올렸다. 앞선 타석까지 부진했던 이대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를 끌어당겨 좌전안타로 연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4-3으로 뒤집은 순간이다. 결승점이 됐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가 끝낸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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