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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숙명의 한일전' 오타니 넘고 도쿄대첩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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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초대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 결승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도쿄돔에서 한·일전이 열리는 것은 2009년 3월9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순위 결정전 이후 2446일 만이다.

아시아 야구의 오랜 라이벌이자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 등극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대회 개막전이자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에게 농락당하며 0-5 완패를 당했다. 일본이 오타니를 준결승전 선발로 낙점하면서 한국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일본은 사실상 이번 대회 개최국으로 8강전까지 6전 전승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회 일정 등 경기 외적인 요인도 일본에 유리하게 판이 짜여진 상태다. 일본으로서는 사실상 한국전이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본이 유리하다. 일본은 이미 예선에서 오타니를 앞세워 한국 타자들의 기를 확 꺾어놨다. 160㎞대 강속구와 140㎞ 후반대 포크볼을 주무기로 한 오타니의 투구에 한국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여기에 홈어드밴티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예선과 달리 결승전을 앞두고 라이벌 한국과의 대결에 도쿄돔은 일본 관중들로 가득찰 것으로 보인다. 도쿄돔은 5만5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한국 선수들로서는 일본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과도 싸워야 한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일본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선발로 나서는 오타니는 한국전 등판 이후 10일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다. 어깨가 싱싱할 수는 있지만 예선과 8강을 거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예선 때와 같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한국 타자들은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오타니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를 공략하기 위해 투구 패턴과 약점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히고 결정구로 사용하는 포크볼을 참아낸다면 충분히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준결승 선발로 일찌감치 오타니를 내세운 반면 한국은 아직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

에이스급 투수들의 대표팀 합류가 무산되고 좌완 김광현(SK)이 개막전과 미국전 등 두 차례 등판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김인식 감독의 고민이 깊다.

한국으로서는 물량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선발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 불펜진은 제 몫을 다해왔다.

일단 이대은(지바롯데)을 선발로 내세우고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른 선발진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여기에 일본 타자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불펜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묘수가 될 수 있다.

한일전이 가져다주는 중압감에 대량 득점이나 큰 점수차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홈런 한 방에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도쿄돔은 구장 규모에 비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예선을 거치면서 방망이를 예열한 이대호(소프트뱅크)와 박병호(넥센) 등 대표팀 거포이라면 얼마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다.

준결승까지 오면서 한국은 일본(4개)보다 많은 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투수들은 2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일본 투수진이 6개의 홈런을 얻어 맞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 타자들에게 기대를 걸어봐도 좋다.

대표팀은 쿠바와의 8강전 이후 17일 대만에서 하루 휴식기를 가졌고, 18일 오전 일본에 도착해 오후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일본전 선발 라인업에 대한 윤곽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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