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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찍혀야 산다?' 감 잡은 인삼공사 김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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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훈련 후에 내가 들어가면 형들 앞에서 엄청 울었다네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43) 감독대행은 무섭다. 선수들은 김 감독대행의 카리스마를 두려워한다. 현역 시절 별명은 '터보가드'.

타고난 시야와 센스, 수려한 외모를 겸비한 당대 최고 스타 이상민(43) 서울 삼성 감독과 비교하면 정반대다.

김 감독대행은 돌파력과 힘이 좋았다. 활동력이 풍부하고, 터프했다. 근성 있는 마당쇠 혹은 불도저 타입이다.

지도하는 방식도 닮았다. 실력을 차치하고 근성과 정신력, 독기를 강조한다. 이를 키우기 위해선 적당한 채찍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김 감독대행의 생각이다.

비시즌에 김기윤(23)이 가장 고생했다. 김 감독대행은 "(김)기윤이는 나한테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 정신을 안 차리면 욕을 먹어야 한다. 처음에는 정말 근성도 안 보였고"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어 "선수들과 구단 분들한테 들었는데 훈련이 끝나고 내가 들어가고 없으면 형들 앞에서 서럽게 많이 울었다고 한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비시즌에 여러 불상사로 어수선했다. 주전 박찬희(28), 이정현(28)의 국가대표 차출로 전력 공백도 생겼다.

김기윤를 찍었고, 더 따끔하게 혼냈다.

김기윤은 고교 재학 시절에 '제2의 김태술'로 불렸다. 외모와 실력, 스타일을 모두 닮아서 생긴 별명이다.

연세대 1학년이던 2011년에는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잠잠해지며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았다. 늦은 순위는 아니지만 그의 청소년기 농구를 본 사람들에게는 기대 이하였다.

데뷔 첫 시즌(2014~2015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2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10일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태술(31)이 버티는 KCC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21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곧장 14일 삼성전에서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4어시스트)을 올렸다. 한 경기 만에 곧장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평균 9.2점 3.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출전시간은 25분11초로 지난 시즌(12분26초)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신인 때와 달리 여유가 많이 생겼다는 평가를 듣는다. 자연스레 제 기량을 찾아가는 중이다.

김기윤의 성장은 인삼공사를 떠나 농구계에도 희소식이다. 이상민, 김승현(37·은퇴), 김태술의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정통 포인트가드이기 때문이다.

김기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신인 때와 달라진 점"이라며 "비시즌 때 '끝까지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근성이 좋아졌다"고 짧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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