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6 (목)

  • 구름조금동두천 19.2℃
  • 구름많음강릉 14.3℃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9.6℃
  • 맑음대구 20.5℃
  • 맑음울산 20.1℃
  • 맑음광주 21.4℃
  • 맑음부산 22.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4℃
  • 맑음강화 17.2℃
  • 맑음보은 18.7℃
  • 맑음금산 18.4℃
  • 맑음강진군 22.0℃
  • 맑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경제

수입차 20만대, 고속 성장 지속…A/S는 여전히 미흡

URL복사

A/S센터 부족…부품가격 지나치게 높아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수입차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중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판매량은 19만6543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19만6359대)을 넘어선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만대 시대를 맞게 됐다.

수입차 시장은 매년 성장을 지속해왔다. 2000년에 4414대에 머물렀던 수입차는 2002년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1년에는 10만대를 돌파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 0.4%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6.92%로 올라섰다. 점유율은 ▲2011년 7.98% ▲2012년 10.01% ▲2013년 12.10% ▲2014년 13.92% 등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점유율은 16%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입차의 약진을 거듭하는 것은 다양한 차종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는 무려 450여 종에 달한다. 가격마저도 초기 시장 진입 때보다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오래 전에 '수입차=고가차'라는 공식이 깨졌다.

개성을 강조하는 2030대 젊은층의 소비 패턴도 한몫을 했다. 수입차 구매자 중 30대의 비율은 2003년 27.0%(2위)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8.0%(1위)까지 늘어났다. 20대(2014년 7.9%)까지 합치면 전체의 절반(45.9%)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수입차 시장은 연간 25만~30만대, 점유율은 20%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S센터·부품비·카푸어 개선대책 시급"

수입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적지않은 문제를 낳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입차 업계가 판매 수익을 올리는 데만 급급할 뿐 애프터서비스(A/S) 등 고객관리 노력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의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428개(9월 기준)에 불과하다. 국산차 서비스센터(3500여 개)와 비교하면 1/8 수준에 불과하다. 서비스센터가 부족하다 보니 수입차의 평균 수리 기간은 8~9일로 국산차(5일)보다 더 길다.

부품값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수입차 부품값은 국산차의 평균 5.5배에 이른다. 일부 부품 가격은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국산차 엔진오일 교환비가 4~5만원이라면 수입차의 경우 5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산차의 경우 수리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만, 수입차는 투명성이 떨어진다"면서 "실제로 소비자들이 수리비 계산서를 보고 놀라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고가 수입차를 사업용 차량으로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법인차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가운데 90%는 이런 법인차다. 올해 1~9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개인용 차량(1만5364대) 보다 법인용 차량(1만9526대) 판매 실적이 더 많다.

이는 절세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법인의 영업비용이 늘면 그만큼 영업이익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법인세 부담이 줄어든다. 개인 사업자는 사업 소득세를 아낄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수입차를 포함한 고급차 자차보험료를 최대 1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실행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수입차 구입형태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차들이 각종 파이낸스 시스템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원금 유예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턱 낮추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원금 유예가 끝나면서 젊은 층의 '카 푸어'(car poor·본인의 경제력에 비해 무리하게 비싼 차를 산 후 궁핍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가 사회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김 교수는 "젊은 층에서 원금상환을 늦추는 할부유예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량을 많이 구입하고 있지만, 유예기간이 끝나면 폭탄이 되어 돌아온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오류·지연 반복에 행안차관, '차세대 시스템' 운영 현장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13일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차세대 시스템)을 위탁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방문해 시스템 운영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온라인 지방세 납부 창구인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 등 시스템 운영 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 및 고지를 위한 준비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안부가 운영 중인 위택스는 차세대 시스템과 연계된 웹사이트다. 차세대 시스템은 서울시를 제외한 20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그간 개별 관리하던 지방세와 세외수입 시스템을 1900억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의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2월 개통 이래 각종 오류와 지연을 반복해왔다. 고 차관은 이날 지역정보개발원 관계자들과 만나 차세대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당부하며 "다가오는 6월 자동차세, 7월 재산세 등 세목별 정기분 부과와 고지를 위한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고 차관은 지난 9일 용인특례시청 세정과를 찾아 지자체 세무 공무원들이 지방세 납부 처리와 민원 대응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동양화·목판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목판', 예술성 돋보여
언젠가부터 국내 화단에 한국화·동양화 전공자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유근택(59)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지난 30여 년간 한지에 수묵채색을 하는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해왔다. 그리고 단단하게 자신의 미술세계를 뿌리내린 드문 작가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 일상, 환경, 사회 등을 주제로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회화, 드로잉, 조각 등 ‘그리기’에 관한 매체 탐색과 끊임없는 실험을 바탕으로 동시대, 일상의 장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 성북구립미술관(관장 김보라)이 마련한 '유근택 : 오직 한 사람'전은 유근택의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안성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견 작가 연구를 목적으로 한 성북구립미술관의 야침산 기획전시"라 밝히고, “동양화와 목판의 관계성에 주목하며 유근택의 목판에 관한 작업관과 그 세계를 조명하는 첫 전시로, 수십 년 동안 작업해 온 수백 점의 목판 작업들 중, 시기별 상징적인 주요 작품을 선별하여 구성했다”고 소개한다. 전시작은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2024년 최신작을 포함하여 회화, 목판,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