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2.3℃
  • 맑음강릉 2.5℃
  • 구름많음서울 -1.1℃
  • 흐림대전 0.3℃
  • 구름많음대구 3.0℃
  • 구름많음울산 3.9℃
  • 광주 4.0℃
  • 구름조금부산 4.1℃
  • 흐림고창 3.5℃
  • 제주 7.7℃
  • 맑음강화 -1.3℃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프로농구]만수 울린 오리온의 공격·타짜 농구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국내 프로농구에서 울산 모비스와 만수(萬手) 유재학(52) 감독이 갖는 상징성이 있다.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지더라도 끝까지 버티는, 끈끈한 무언가를 보여줄 것 같은 색깔이다.

그런데 물오른 고양 오리온 앞에서는 아니었다.

오리온은 5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2점차 열세를 뒤집고 95-8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최근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에 오른 강호다. 주축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빠졌지만 여전히 위에서 논다. 11승6패로 선두 오리온(15승2패)에 4경기 차로 뒤진 2위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오리온 승리의 의미가 더 큰 이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오리온전을 앞두고 지역방어에 승부수를 걸었다.

'지역방어로 인해 3점슛을 많이 허용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에이스)헤인즈를 자유롭게 풀어주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결과론이지만 오리온은 유 감독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슛 감각이 좋았고, 헤인즈가 아닌 나머지 선수들의 해결 능력이 돋보였다. 3점슛 12개를 꽂았다.

단순히 슛 감각의 문제일까. 아니다. 모비스 수비를 차치하고 오리온 선수들의 운영 능력과 임기응변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모비스 수비를 깨기 위한 패턴이 있었지만 능동적인 움직임이 많았다.

유 감독은 '타짜'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의 기준에서는 양동근(34)도 '타짜'와 거리가 있다. 여기서 '타짜'란 흐름을 알고, 해결 능력을 가진 선수를 말한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34)를 비롯해 문태종(40), 김동욱(34) 등 경기를 풀어갈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단신 외국인선수 조 잭슨(23)은 개인기로 해결했고, 2년차 이승현(23)도 능구렁이다. 상대에 맞추지 않고, 자신들의 스타일로 풀었다.

추일승(52) 오리온 감독은 모비스전을 앞두고 유독 고민이 많았다. 상승세에 제동을 걸 몇 안 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모비스는 수비와 조직력이 매우 탄탄하다. 상대하기 너무 껄끄러운 상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수비로 모비스를 상대하면 승산이 없다. 우리가 잘하는 공격으로 맞서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오리온은 비시즌 동안 지역방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공격 훈련을 많이 했다. 창으로 뚫을 계산이었다.

오리온은 10개 구단 중 공격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반대로 모비스는 수비력이 가장 강한 팀이었다.

오리온은 이날까지 평균 87.6점을 기록했고, 모비스는 패하면서 경기당 76.5실점하며 수비력 2위로 밀려났다. 오리온전을 앞두곤 최소 실점이었다.

KBL은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냈다.

수비가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농구에서 당연한 이치이지만 세계적인 그리고 미국프로농구(NBA)와 비교하면 KBL에서 유독 수비농구가 득세했다는 평가가 많다.

팬들 사이에서는 '공격농구'와 '수비농구'에 대해 호불호도 갈린다.

아무리 탄탄한 방패라도 뚫을 창이 있다면 창이 갑(甲)이다. 오리온은 최근 KBL 추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추 감독은 "공격농구는 재미보다는 이기기 위한 선택"이라며 "선수와 우리가 가진 것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다보니 선수들의 공격 재능을 살리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수비에서 포인트를 짚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감독은 "완패"라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