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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만수 울린 오리온의 공격·타짜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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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국내 프로농구에서 울산 모비스와 만수(萬手) 유재학(52) 감독이 갖는 상징성이 있다.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지더라도 끝까지 버티는, 끈끈한 무언가를 보여줄 것 같은 색깔이다.

그런데 물오른 고양 오리온 앞에서는 아니었다.

오리온은 5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2점차 열세를 뒤집고 95-8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최근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에 오른 강호다. 주축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빠졌지만 여전히 위에서 논다. 11승6패로 선두 오리온(15승2패)에 4경기 차로 뒤진 2위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오리온 승리의 의미가 더 큰 이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오리온전을 앞두고 지역방어에 승부수를 걸었다.

'지역방어로 인해 3점슛을 많이 허용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에이스)헤인즈를 자유롭게 풀어주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결과론이지만 오리온은 유 감독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슛 감각이 좋았고, 헤인즈가 아닌 나머지 선수들의 해결 능력이 돋보였다. 3점슛 12개를 꽂았다.

단순히 슛 감각의 문제일까. 아니다. 모비스 수비를 차치하고 오리온 선수들의 운영 능력과 임기응변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모비스 수비를 깨기 위한 패턴이 있었지만 능동적인 움직임이 많았다.

유 감독은 '타짜'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의 기준에서는 양동근(34)도 '타짜'와 거리가 있다. 여기서 '타짜'란 흐름을 알고, 해결 능력을 가진 선수를 말한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34)를 비롯해 문태종(40), 김동욱(34) 등 경기를 풀어갈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단신 외국인선수 조 잭슨(23)은 개인기로 해결했고, 2년차 이승현(23)도 능구렁이다. 상대에 맞추지 않고, 자신들의 스타일로 풀었다.

추일승(52) 오리온 감독은 모비스전을 앞두고 유독 고민이 많았다. 상승세에 제동을 걸 몇 안 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모비스는 수비와 조직력이 매우 탄탄하다. 상대하기 너무 껄끄러운 상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수비로 모비스를 상대하면 승산이 없다. 우리가 잘하는 공격으로 맞서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오리온은 비시즌 동안 지역방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공격 훈련을 많이 했다. 창으로 뚫을 계산이었다.

오리온은 10개 구단 중 공격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반대로 모비스는 수비력이 가장 강한 팀이었다.

오리온은 이날까지 평균 87.6점을 기록했고, 모비스는 패하면서 경기당 76.5실점하며 수비력 2위로 밀려났다. 오리온전을 앞두곤 최소 실점이었다.

KBL은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냈다.

수비가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농구에서 당연한 이치이지만 세계적인 그리고 미국프로농구(NBA)와 비교하면 KBL에서 유독 수비농구가 득세했다는 평가가 많다.

팬들 사이에서는 '공격농구'와 '수비농구'에 대해 호불호도 갈린다.

아무리 탄탄한 방패라도 뚫을 창이 있다면 창이 갑(甲)이다. 오리온은 최근 KBL 추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추 감독은 "공격농구는 재미보다는 이기기 위한 선택"이라며 "선수와 우리가 가진 것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다보니 선수들의 공격 재능을 살리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수비에서 포인트를 짚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감독은 "완패"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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