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 9월 국내 건설사의 민간수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대한건설협회(건협)에 따르면 지난 9월 민간수주는 지난해 동기(6조8300억원)대비 170.7% 증가한 18조4878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수주통계가 집계된 이래 사상 최대 수치다. 공공부문을 포함한 국내 수주 총액도 20조40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토목과 건축부문 모두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비 토목과 건축 수주액은 각각 848.7%, 117% 증가했다. 특히 토목공종 중 기계설치 부문에서 2957% 증가한 3조74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000억원 이상 대형공사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대비 147% 증가한 42건이다. 이중 1조원 이상 초대형 공사는 3건에 이른다. 주요 공사는 S-Oil, 안양 열병합발전소 2호기 건설공사 등이다.
반면 공공부문의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해 동월대비 30.2% 감소한 1조9194억원을 기록했다.
토목부문의 경우 철도궤도와 토지조성 등은 감소한 반면 댐과 상하수도는 각각 368.8%, 87.1% 증가했다. 공공건축은 학교·관공서 공종에서만 16.6% 증가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연말에는 도로공사와 LH 등 공공기관이 대형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공공부문 수주액이 증가해 연말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