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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昌)을 향해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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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昌)을 향해 쏴라!


이회창을 위협하는 정몽준



나라당이 공격의 1차 목표를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정몽준
의원으로 바꿨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회창 대선 후보의 대권가도를 막는 가장 위협적 존재가 바로 정의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 후보에게는 위협적인 인물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민주당의 내분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노무현 후보에서 정몽준 의원으로 바꾸려는 청와대의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의원을 띄우기 위해 김정일 답방을 추진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DJ와의 연계설을 통해 정치개혁을 표방하고 나선 정풍의 위력을
크게 절감시키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창’(昌)을 향해 날아오는 정풍의 위력이 현재로선 만만치 않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정풍 부채질

노무현 후보를 제치고 이회창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정풍의 원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 계속돼온 네거티브적
공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DJ아들 문제,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 등을 놓고 계속되는 말싸움을 벌여온 정치권에 대한 실증이 상대적으로
미지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정의원의 인기를 올렸다는 것.

고려대 법대 배종대 학장은 한 일간지에 기재한 칼럼에서 “우리 정치현실은 허구한 날 남의 허물이나 캐내는 네거티브 전략에 목숨을 걸고 앉아있는
실정”이라며 “정 의원이 제3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곧 우리의 허약한 정치기반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꼬집었다.

정의원측은 이처럼 기존 정치에 실증을 느낀 국민의 심리를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원은 “네거티브 공방을 하지 않고 포지티브적인
정책 대안에 주력하겠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이런 전략을 내세운 정의원측은 최근 한나라당의 계속되는 공세에 단지 해명차원에 그치며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DJ양자론’을 주장하며 정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의원은 이에 대한 직접적 반박을 피하고 특유의 우회적 방법으로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또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가 정의원의 박사학위 취득 의혹을 제기하자, 정의원측은 “학교측에 전화한통이면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으로 일축했다.


10월 신당 창당, 한나라당 위협

정몽준 의원은 신당 창당 기한을 10월 중순으로 잡고 있다. 이 기간동안 그는 새로운 인물 영입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원의 신당이
만약 원내 교섭단체 구성 인원인 20명의 국회의원 영입에 성공한다면, 한나라당으로서는 대권가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정의원의
주변에서는 최근 이홍구, 박태준 전총리 등이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으며, 민주당을 최근 탈당한 안동선 의원과 박범진 전의원도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또 지난 9월24일에는 민주국민당 사무총장인 윤원중 전의원이 탈당해 정 의원측에 합류했다.

민주당내 반노진영에서는 일단 정몽준 신당에 합류해서 나중에 다시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반노 진영의
송석찬 의원은 “추석 민심을 읽어보니 정의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고, 장성원 의원도 “노후보로는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
정의원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반노 진영의 이윤수 의원 또한 “노무현, 한화갑 갖고는 안된다. 갈 길을 가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결국 단일후보론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10월 신당창당까지 정 의원에게 합류하는 정치인들은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면, 설령 정풍의 거품이 꺼진다 해도 급격히 꺼지지는 않도록 할 수 있는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검증 작업, 정풍 실체 드러내

정몽준 의원에 대한 본격적 검증이 시작됐다. 지난 9월19일 MBC‘100분토론회’에 참석한 정 의원의 답변을 두고 유권자들이 그를 공개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것.

가장 먼저 정 의원의 자질 검증에 나선 것은 네티즌들. 방송이 나간 직후 MBC 게시판에는 정 의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를 벗지 못했다” “보수적이고 추상적이다” 등 비판적인 평가가 많은 반면, “언론을 의식한 탓이다” “말많은 정치인들보다 낫다”
“외국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등 그를 감싸려는 네티즌도 많았다.

또 지난 9월25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정의원을 지켜본 여론은 대부분의 정책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의 견해와 대안을 분명히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개인신상 등 민감한 부분에서는 회피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보수적이란 비판에 대해서는 의도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 의원은 지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내가 젊은층 지지가
많아서 민주당 노 후보와 겹친다고들 하는데, 실은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더 겹친다”고 말했다. 이는 영남권 지지자가 많은 한나라당 이 후보를
겨냥해 보수층 파고들기를 시도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

하지만 정의원을 가까이에서 본 일부 사람들은 그가 지나치게 인색하고 아랫사람들을 심하게 다룬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민주노동당도 최근 “재벌2세
대통령이 되려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하며 정의원과 관련된 10대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검증이 시작되면 정풍의 거품이 빠지게 될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 측은 “정풍검증이 대체로 성공적인것
같다.”고 자평했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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