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아베, 위안부 해결 ‘강조’…실천 의지는?

URL복사

아베 “한일 협력관계 구축장애 남겨서는 안 된다” 불구전망 엇갈려
“위안부 해결 위한 협의 탄력” VS “협의주체·기한 등 없어 쉽지 않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한일 양국 정상이 3년 6개월 만의 양자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관련 협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협의 주체와 해결 기한 등에 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조속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한·일 정상회담 후 서울에서 일본기자들을 만나 "한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장애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고, '조속한 해결'이라는 공통의 입장을 도출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청와대 또한 양국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인 위안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해 양국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이번 회담이 긴밀한 소통의 출발점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을 모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아베 총리의 이날 발표는 그동안 1965년 한일협정을 계기로 해결됐다던 일본 정부의 입장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한국과 공유한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철희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위안부 문제를 피해가지 않은 것은 좋은 신호"라며 "양국 정상이 정치적 결단을 하면 조속한 타결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대일관계 전문가는 "'끝났다'고 얘기했던 일본이 '해결'을 얘기한 것은 변화의 출발로 볼 수 있다"며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관해 다소 오만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를 비판하는 국제적인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도 위안부 문제에 관한 사죄와 반성, 배상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웃 국가로서의 태도를 고민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가 실무적인 협상으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해석도 적지 않았다.

이면우 세종연구소 수석위원은 "조속한 해결이라는 원론적인 발표만 나온 거로 봐서는 한일 양국 정부가 각각 주장했던 입장을 철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아베 총리가 기본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관해 크게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과거에 비춰볼 때 실질적인 협의까지는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나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협의 주체와 기간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있어 향후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는 예측도 나왔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구체적인 의견이 나오지 않은 것은 상호 간 의견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아베 총리가 '해결'의 필요성에 동의한 것은 최소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선 9번의 국장급 협의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어떤 결과물을 내놨느냐"고 되물으며 "한국은 위안부 문제가 국장급 협의의 중심 의제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에 있어서는 독도 문제와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 등과 같이 여러 의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더욱이 일본 외무성은 중국 난징대학살 자료의 유네스코 등재 등의 문제로 일본 내에서 위축된 상태"라며 "당분간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남은 생존자는 모두 47명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