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일 한·일·중 경제협력 방안으로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가속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3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일·중 FTA 협상 가속화와 3국간 교역·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조경제 등 각국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한·일·중 경제협력의 3대 방향을 제시하면서 우선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경제통합은 3국 기업인 모두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면서 "한일중 FTA논의를 진전시키는데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미래 성장산업에서의 협력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3국은 보건·의료,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며 "새로운 분야에서도 공정한 경쟁과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3국은 글로벌 이슈들의 중요한 이해당사자들"이라며 "국제사회에서 한 목소리로 대응해서 각국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이어 축사에 나선 아베 총리는 3국간 경제적 유대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3국 정상회의에서 FTA 조기타결을 비롯해 경제시장의 공조를 강화하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3국의 경제계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무역과 투자가 더 촉진되고, 지역 전체의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 역시 세 나라간 경제협력체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리 총리는 "지금 시급한 것은 작년 발현된 중한일 3자 투자협정을 빨리 이행하고, 3국 투자환경이 더욱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한국, 일본 세 개의 강한 나라들끼리 서로 배합해서 잘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국 비즈니스 서밋은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 한·일·중 경제단체가 2009년부터 3국 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해온 행사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 6개월 만에 열린 이번 서밋에는 3국 기업인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