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1월1일 새벽 2시(한국시간)께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2015 TB145' 소행성은 '죽은 혜성의 핵'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1일 지난 10월 하와이대 천문대 망원경이 처음 발견한 2015 TB145를 정밀 관측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소행성이 과거 태양에 접근을 반복하면서 이젠 가스와 먼지를 거의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핵을 에워싸고 강렬한 빛을 내는 코마와 긴 꼬리가 없는 것으로 NASA는 설명했다.
2015 TB145는 직경 600m 정도 크기로 지구에서 약 48만60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한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1.3배에 상당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우려는 없다.
중미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한 소행성 영상을 보면 표면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 여러 곳 있어 인간의 두개골(해골) 같은 형상을 띠고 있다.
2015 TB145이 지구로 충돌할 염려는 없지만, 자칫 충돌했으면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었다.
소행성이 2006년 이래 지구에 가장 가깝게 다가옴에도 최접근 20일 전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을 천체 물리학자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이들 물리학자는 2015 TB145처럼 '불시에' 나타날지 모르는 소행성에 대한 관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