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루마니아 나이트클럽에서 30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27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쳤다.
가브리엘 오프레아 루마니아 내무장관은 이날 밤 부쿠레슈티 시내 나이트클럽인 클레시티 클럽에서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구급차와 소방차 60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클럽 밖에는 이동 병원이 세워졌다며 부상자 50명은 인근 플로레스카 응급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번 폭발 사고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하루를 국가 애도일로 선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프레아 루마니아 내무장관도 화재 현장을 방문했고 니콜라 바니코유 보건장관은 사람들에게 부상자 치료를 위해 헌혈을 당부했다.
목격자들은 현지 TV 방송사 안테나3 TV에 나이트클럽에는 3~400명이 있었고 메탈그룹밴드 '굿바이 투 그래비티'가 공연하던 중 보여 준 불꽃 쇼가 잘못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안테나3 TV는 나이트클럽에 있던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여 출구로 급하게 뛰어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응급대원은 오후 10시32분께 폭발사고 신고 전화를 받고 11분 뒤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현지 TV 방송사 디지 24도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 밴드가 무대에서 폴리스틸렌 장식 일부를 불태우는 공연을 하다가 불꽃이 튀고 나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여자 친구와 나이트클럽에 있었던 빅토르 로네스쿠는 안테나 3 TV와 전화인터뷰에서 폭발 후에는 큰 화염이 발생했다며 사람들이 연기에 기절하거나 실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갑자기 혼란에 빠져 서로 짓밟고 현장을 빠져나갔다"며 "이번 사고는 응급대처가 더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참사"라고 덧붙였다.
한 젊은 남성은 안테나 3 TV에 화염에 나이트클럽에 있던 사람들이 피부와 머리에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쿠레슈티에서 주로 활동하는 메탈밴드 '굿바이 투 그래비티'는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2008년 오디션 프로그램 ‘메가스타’에서 우승한 리드 싱어 안드레이 골트를 비롯해 5명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이 밴드는 2011년 결성된 후 2장의 앨범을 발표했다.